※ 관련 본인글 일람


https://gall.dcinside.com/train/1071678

- 충북도의 당초 충북선 고속화 강호축 완성계획


https://gall.dcinside.com/train/1071409

- 왜 '제천 경유하면 최소 30km 이상 더 소모된다'고 깠는지 알겠다.



당초 충북선 고속화 사업을 하면서 충북도에서 제시했던 게 세 가지의 연결선 사업이었고 이는 내가 지난번에 올린 게시글에서도 볼 수 있을 거야.


이 중 두 가지(오송연결선, 원주연결선)는 존치된 것 같은데 봉양연결선 문제에서 비롯된 제천 패싱 논란이 지금 이상하게 꼬여가고 있는 것 같아서.



제천역 경유를 주장하고 있는 측에서 https://gall.dcinside.com/train/1071409와 같은 노선을 주장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다.

가령, MBC충북의 이런 보도처럼 말이지. (1분 15초 ~ 1분 22초 구간 주목)





저 영상을 비롯한 일련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지금 제천역 경유 주장 측이 제대로 패착을 뒀다고 봄.

이미 봉양역 경유안을 전제로 충북도가 중앙정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상태에서, 저대로라면 제천역은 충북선 고속화 사업의 수혜를 못 받을텐데 ㅋㅋㅋㅋㅋㅋ


안 그래도 청주 쪽하고 불리한 싸움을 하고 있는데 왜 스스로 궁지를 모는 또라이같은 짓을 하는 거지?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고군분투해도 모자랄 판에, 저건 배수진이 아니라 지역이기주의라고 쳐 까여도 할 말 없는 건데?




- MBC충북




- CJB청주방송



이시종 지사도 그래. 본인 입에서도 '(별도의 신규 고속선 부설 없이) 봉양 - 제천 간에서 스위치백 방식으로 운용하는 것 역시 기술적으론 가능하다'고 나왔다는 건, 봉양역 경유안 말고도 가능한 대안들 역시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거 아니냐.


그런데도 굳이 저렇게 봉양역 경유안에 고집을 보리는 건(나아가, "청풍호 명칭 문제에서도, 철도박물관 문제에서도 제천 시민분들이 격하게 환영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고 조롱하다시피 하는 건 덤.) 대체 무슨 심보인지.


그나마 일부 의원들이 '서제천역이랍시고 봉양역에서 신선을 그렇게 꽂으면 제천역까지 다 망가질 우려가 있다'고 우려하고 질타하는 파트도 있긴 하다마는.



여하튼간에, 제천역 경유안을 주장하는 쪽도 주장을 더 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임.


이대로 '제천역 경유안을 주장하는 측에서 주장하는 경유노선안은 7천 억이나 더 소모하면서 30km 가량 더 돌아가게 되는 저것이다!'라는 프레임이 씌워지면, 그 순간 청주 쪽에게 제대로 말려들어가는 거고 그럼 여지없이 패배다.



p.s

내가 생각하는 대안은 이거.


1. 봉양 - 제천 간 스위치백 방식 운용

- 무지막지한 드리프트/유턴급 신선을 부설하라는 것이 아니라, 고속화사업 자체는 그 어떠한 연결선이나 삼각선 없이 봉양역까지 무사완료하되, 봉양역에서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말미암아 업그레이드된 중앙선의 선로스펙을 이용해 제천역까지 고속으로 꽂은 뒤에 거기서 스위치백 방식으로 서원주까지 보낸 뒤 충북도에서 원하는대로 경강선 KTX를 통해 강릉까지 꽂으라는 것.


유럽이나 일본에서도 이미 이런 스위치백/오리카에시 방식으로 고속철도를 굴리는 사례 역시 있다고 하고 충북도지사도 이 방안이 기술적으론 가능하다고 인지하고 있는데다, 결정적으로, 봉양삼각선이나 봉양역 경유선을 부설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거 ㅇㅇ



2. 태백선 현대화 사업과 연계

- 충북선 고속화 사업을 봉양까지 추진한 뒤, 연결선이나 삼각선 사업 없이 태백선에서 선로용량이나 구배, 곡선 등 적어도 180km/h급이 무리없이 상업운전할 수 있게끔 시급한 부분을 우선적으로 개량하는 태백선 1차 현대화사업을 전개한 뒤 바로 그 노선을 이용해 그놈의 빌어먹을 강호축 논리를 전개하라는 것. 삼각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했을 때 그에 투입하게 될 수천 억의 예산을 태백선 1차 현대화사업에 돌려쓸 수 있지 않겠냐 이거지.


남부내륙선도 단선으로 건설되는 판이니 태백선 전 구간을 빵빵한 복선 고속철로 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태백선 선로용량에 핵심적인 제약을 주는 정암터널이라거나 일부 급곡선 구간을 개량하는 그런 사업 정돈 추진할 수 있지 않겠음?



3. 충북선 고속화 사업에서 강호축 논리 폐기

- 강호축 논리로 억지로 호남선, 경강선 KTX와 이어붙이겠답시고 각종 연결선, 삼각선 구상으로 논란만 일으키지 말고 깔끔하게 조치원 - 봉양 간 충북선 노선에 대한 고속화사업만 뙇 마무리짓고 끝내라는 것. 그렇게 못하겠으면 고속화 사업 자체를 백지화하던가. 어차피 충북선의 주 목적은 화물 수송이고 지금도 일반여객은 상당히 빠르게 돌아다니고 있다며? 강호축 논리로 호남과 강원권 간 교류가 그리도 활발했다면 광주-강릉 무궁화 같은 운행계통의 근성열차가 폐지될 일도 없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