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해선 복선철도’ 핵심 구간 ‘아산고가교’ 건설 현장
아산 ~ 평택 6㎞… 52% 공정
4546억원 투입 최대 난공사
한구간에 첨단공법 6개 적용
2021년 6월쯤 공사 마무리
2022년 서해선 全구간 완성
남북철도 구축 파급효과 기대
충남 서해안과 수도권을 철도로 연결하는 서해선 복선철도(충남 홍성∼경기 화성 송산·90.0㎞) 건설이 한창인 가운데 아산만에 건설 중인 국내 최장 수상 철도 교량의 공정이 50%를 넘기면서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최대 난공사 구간인 총 6㎞ 길이의 아산호 교량 건설을 위해 초대형 교각만 100여 개가 넘게 세워지고 6종의 다양한 첨단 건설공법이 적용되는 대역사가 반환점을 넘겼다.
지난 23일 오후 충남 아산시 영인면 백석포리 아산호. 담수호 위에 20m 높이의 대형 교각 103개가 줄지어 멀리 경기 평택시 현덕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철도공단)이 발주해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아 현재 52%의 공정을 보이는 서해선 5공구 ‘아산고가교’ 건설 현장이다. 물 위에는 14척으로 구성된 대형 바지선 선단이 교각마다 접안해 부지런히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바지선 위에는 레미콘 차량들과 40m 높이의 대형 크레인이 실려 있고 인부들은 교각 속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작업에 여념이 없다.
서해선 총공사비 3조9084억 원 가운데 4546억 원이 투입되는 이곳 5공구는 최대 난공사 구간으로 꼽힌다. 수상 구간(2.8㎞)이 국내 철도 건설 역사상 가장 길고 파도와 안개, 겨울철 얼음 등 악조건을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민구 대림산업 현장소장은 “흔들리는 물 위의 배에서 최대 2800t짜리 상판과 강재를 들어 올려 교각 위에 얹는 작업은 고도의 안전성과 정밀성을 요구하는 작업”이라며 “아산호 바닥이 연약지반이어서 교각 파일도 호수 땅밑 30m까지 굴착해 암반층에 시공했다”고 말했다.
단일 교량이지만 무려 6종류의 고난도 특수교량 공법이 다양하게 적용된 것도 아산고가교의 특징이다. 교량 가운데 핵심부는 밑으로 최고 18m 높이의 요트가 통과할 수 있도록 5개의 비대칭 타원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625m 길이의 아치교로 설계됐다. 특히 가운데 아치는 155m로 국내 아치형 철도교량 중 최대 경간 길이를 자랑한다. 다른 구간은 복합트러스트교, 곡현트러스트교, 사판교, ED교 등 현장 환경에 따라 다른 교량방식이 시공된다. 문형태 KRTC 감리단장은 “교량 디자인에 이순신 장군의 쌍검을 형상화해 반영했고, 아산·평택시를 연결하는 다리인 만큼 시 로고 등을 통해 양 도시 간 협력과 화합을 상징하는 데도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철도공단 측은 오는 2021년 6월쯤 아산고가교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종윤 철도공단 충청본부장은 “현재 진행 중인 교각공사를 완료한 뒤 올해 9월쯤부터 교각 위에 상판을 올린 뒤 노반 공사 등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년 서해선 전 구간이 완공되면 서해안권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남북철도 및 유라시아 철도망 구축 등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서해선은 북으로는 신안산선과 소사∼원시 복선전철 등과 연결된다. 남쪽으로는 장항선·전라선과 연결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충남 내포신도시에서 서울 영등포까지 1시간 이내 이동할 수 있다. 홍성, 합덕, 인주, 안중, 향남, 화성시청, 송산역 등이 설치되고, 최고 시속 250㎞ 운행이 가능한 철도 설계로, KTX 투입도 가능해진다. 각종 철도물류를 서울역을 통과하지 않고 곧바로 경의선으로 우회시킬 수 있어 경부선 용량분담과 함께 대륙 철도 연결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 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은 “대중국 수출기지인 서해안의 항만과 내륙의 여객 및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한 기간 철도망인 서해선 건설이 완벽한 품질로 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산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