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서울가서 서울사는 친구들이랑 놀려고 기차표를 끊으려는데 내가 갈곳이 사당 근처라 SRT 타는게 더 싸고 빠를거라고 생각해서 200351 말 씹고 SRT 타러갔지. 동대구역에서 수서역까지 26000원밖에 안하더라. 그리고 시간대 보니 원강산천은 없고 죄다 상어뿐이라 괜히 비싸게 KTX 타고 갈 필요가 없었어. SRT 타려고 동대구역 갔지. 거기서 214호기가 왔어. 200351이었다면 고래고래 소리질렀겠지. 근데 200351이 모르는 사실이 있어. 내가 자체발주분이랑 임대분 둘다 몇번 탄적 있는데, 임대분이 더 편하더라. 특히 내가 6호차를 끊어놔서 더더욱이었지. 다시 임대분 타보니 자체발주분보다 확실히 의자가 편하더라. (200351은 특실을 탔다고 했으니 좀 다르겠지만)

그렇게 수서역까지 가서 분당선 타고 선릉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려고 했지. 분당선에서 뱀눈이 351x35편성이 왔어. 편하게 타던 중 갑자기 뱀눈이를 탔다고 생각하니까 200351을 만날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벌벌 떨었어. 하지만 200351은 만나지 못했고 가볍게 2호선 승강장으로 갔지.

기다리던 중 배불뚝이가 선릉역으로 와서 탔어. 282편성이더라. 그래도 한숨 쉴수 있는게 200351을 만날 수가 없다는거야. 그렇게 가던 중 강남역에서 탄 어떤 아저씨가 자신이 커피카트 승무원으로 일했다가 판매승무원 폐지 때문에 짤려서 판매승무원 부활을 요청해서 자기 복직시켜달라고 장애인같은 글씨로 써져있는 A4용지를 다른 사람들한테 나눠주더라. 나도 받았지. 받자마자 디시 철갤에서 활동하는 한인간이냐고 말했더니 맞다고 하더라. 그리고 나한테 인천역에 일반열차가 정차해야 한다고 하면서 코레일한테 요청해달라고 했음. 씨발 200351을 만나지 않게 되어서 좋아했는데 200351보다 더 병신같은 지적장애 1급 한인간을 만나는게 지금 나의 현실이냐?

그래도 무사히 사당역에 도착해서 내 친구들과 함께 하루종일 놀았어. 저녁쯤 되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4호선 타고 서울역에 갔지. 421편성이라서 편하게 갈수 있었어. 마침 코레일톡에서 마산행 열차가 원강산천이라고 표시되어 있었고 오히려 KTX 타는게 더 빠르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아서 KTX를 타려고 하던 참이었지. 일반실이 매진되어서 어쩔 수 없이 특실로 예매했어. 그리고 마산행 원강산천 403호기가 도착해서 타려는데 어떤 젊어보이는 사람이 내 옆에 앉더라. 내 자리는 5B고 그 사람은 5C였지. 그 사람이 앉자마자 철갤을 켰던거야. 내가 혹시 철갤 하냐고 물었더니 한다고 하더라. 그리고 철갤 옆에 별표가 붙어있는걸 보고 고정닉인걸 알았어. 나도 고닉이라 그건 알고있지. 같이 타던 중 그 사람이 나한테 복편은 어떤걸 탈거냐라고 물었어. 내가 지금 복편을 타고있어가지고 돌아가는거고 서울 갈때는 SRT 탔다고 말했어. 그리고서 몇호기냐고 말하더라. 좀 의심이 가긴 했지만 214호기라고 말해줬어. 그 사람이 내가 214호기를 탔다고 하자 아 아쉽네요 라고 말했어. 너무 200351같은거야. 마침 천안아산역에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을 하니까 옆사람이 내릴 준비를 하더라. 이쯤되면 내 옆사람이 200351이라는 것인데 씨발 우려가 현실이 되어버리냐? 그렇게 200351 만나기 싫어서 쵸퍼 탔는데 여기서 200351을 만나네. 쵸퍼에서는 한인간, 원강산천에서는 200351. 존나 좆같았지. 그래도 천안 이남은 200351이 없으니까 안심했지. 거기까지면 괜찮았어.

동대구역에 도착해서 1호선 타고 집에 가려는데 어떤 사람이 계명대까지 어떻게 가야하냐고 물어봤어. 난 반월당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라고 말했어. 근데 거기다가 부산의 좆밥 머구 붙이라고 토달더라. 신흡이지 뭐. 날 끝까지 괴롭히네 씨발 진짜 한인간 200351 신흡 셋다 같은날에 만날줄이야 상상이 가지를 않았어. 이상 좆같았던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