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정각에 오는 신안산선 열차를 타기 위해 엘베를 기다린다고 치자.


나는 7시55분에 엘베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이미 엘베에는 사람이 많은 상황


그리고 56분


평소에 매너가 생활화 된 나로서는 일단 사람들 먼저 타라고 꽉찬 엘레베이터를 보낸 후에


엘베문앞에서 다음 엘베를 타기 위해 기다림. 


58분에 옆라인에서 엘베가 올라오고 타려고 하는데


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엘베를 타려고 몰림.


당연히 8시차니까 8시에 가까울수록 사람들이 몰릴수밖에 없는 구조.


그리고 더 절망적인건 이 엘베를 놓치면 8시차는 보낼 수밖에 없고


8시차를 놓치면 지각할 가능성이 있음.


매너고 지랄이고 일단 타고보자고 몸을 밀어넣으려고 하는데, 


모든 사람이 나랑 똑같은 입장.


에스컬레이터와 다르게 엘리베이터는 먼저 기다린다고 꼭 먼저 탄다는 보장이 없는 구조의 수송설비임.


서로 타려고 헬파티가 벌어지는 와중에 정원초과로 경고음이 울림.


근데 아무도 양보안하고 버티고 있음. 


엘베는 계속 요란한 사이렌만 울리고 8시열차는 지나가버림.


대략 수십명의 사람들이 언성이 높아지면서 


쌍욕난사와 어디선가 들리는 외마디 중국어가 들린 이후에 


누군가 가슴팍에 숨겨든 "단도"를 꺼내드는데...


이윽고 영화 "신세계"의 엘레베이터 씬이 펼쳐진다.


- 202X년 미래뉴스 - 



엘리베이터가 10대가 넘더라도 결국 열차가 도착하는 시간에 딱 맞는 

마지막 엘리베이터는 어떤식으로든지 헬파티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엘베의 숫자가 넉넉하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