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부산도시철도 역들 중 가장 극적인 이용객 상승을 보인 역을 꼽자면 전포역을 꼽을 수 있습니다. 2010년대 초반까지 1만명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던 수치가 2015년을 기점으로 상승하기 시작하여 2018년에는 거의 40% 많아진 1만 4천명에 달했고, 올해 봄에는 1만 5천 명 선을 넘어섰습니다. 10년도 안 되는 사이에 이용객이 50% 가까이 증가한 것입니다. 이러한 상승의 배경은 무엇일까요?
이용객 상승의 배경에는 바로 전포 카페거리를 대표로 하는 서면 상권의 면적(面的) 확장이 있습니다. 서면역 남측 상권은 본래 중앙대로 서쪽의 서면1번가, 롯데백화점, 서면시장 상권과 중앙대로 동쪽의 쥬디스태화, 서면2번가 상권으로 크게 나누어져 있었는데, 이 서면역 남측 상권이 2010년대 중반경부터 동쪽으로 동쪽으로 면적인 확장을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본래 서면2번가 동쪽 지역은 번화가의 변두리 지역으로, 이 지역에는 중소 공구상가가 들어서 있었습니다. 아마도 과거 서면 지역에 공장이 많았던 것으로부터 기인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아무튼 이 지역이 카페거리로 탈바꿈하기 시작한 것을 인터넷 상에서 가장 처음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2011년의 부산일보 기사 1)입니다.
그러나 전포 카페거리가 유명세를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한 것은 2014년 하반기였습니다. 구글 트렌드 검색에서 '전포 카페거리' 를 검색했을 때 나온 결과를 보면 그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2013 하반기 ~ 2019년 상반기(5월까지) '전포 카페거리' 구글 트렌드 검색 결과. 가장 결과가 많았던 달을 100으로 하여 나머지 달들의 수치를 환산. 추세를 찾아내기 위해 반기별로 평균 내어 그래프화)
14년도 하반기에 반짝 유명세를 탄 이후 잠잠하다가 지속적으로 검색량이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2017년에는 뉴욕타임즈에서 '2017년에 꼭 가 봐야 할 52가지 장소' 에 이름을 올리기도 하여 2) 지금은 해외 여행객의 부산 여행 브이로그 등을 보면 여행객들이 꼭 찾아가는 장소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전포 카페거리의 활성화는 대폭 상승한 이 지역 일대의 공시지가로도 알 수 있습니다. 지역 방송국인 티브로드는 부산 지역의 공시지가 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 전포 카페거리를 들고 있기도 합니다. 3)
위 이미지는 '15년도부터 '19년에 이르기까지 전포 카페거리 일대의 공시지가 상승률을 나타냅니다. 전포 카페거리 메인스트리트 쪽에 상승률이 높은 필지들이 집중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공시지가 출처: 부산 부동산정보 조회 시스템)
그렇다면 같은 기간 동안 전포역의 이용객 수는 어떻게 변화하였을까요?
(2015~2019. 4 2호선 및 전포역 월별 이용객 수 변화)
같은 해라도 봄가을과 여름 겨울의 이용객 수가 다르기 때문에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 상/하반기로 평균을 내어 수치화하였습니다. 표의 결과를 보면 구글 트렌드 검색 결과가 상승하기 시작한 시기와 전포역의 이용객이 증가하기 시작한 시기가 2016년도 상반기로 일치함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2호선도 이용객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었으나 노선 전체의 반기 평균 이용객 증가율은 0.51%였는데, 전포역은 같은 기간 동안 그 6배를 넘는 3.28%의 반기 평균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전포역의 증가세가 노선 전체의 이용객 증가와는 다른 요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이것은 같은 결과를 그래프화한 것입니다. 위의 구글 트렌드 검색결과 그래프와 비교해 보면 두 그래프가 분명히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견실한 성장률을 보여준 전포역의 미래는 앞으로도 밝을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서면 상권이 계속해서 동쪽으로 동쪽으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의 몇몇 기사들은 4) 5) 전포대로 동쪽의 서전로58번길 일대가 이른바 '서면4번가' 라는 이름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체감되지 않는 것은 아닌 것이, 제 고등학교 동창이 이 일대에 카페를 개업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지역은 2020년 하반기부터 입주가 시작될 서면 아이파크와 최근에 입주한 전포동 사랑으로 부영아파트 등 주거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들 주거지역과 전포역을 이어주는 지역이, 그러니까 유동인구가 늘어날 지역이 바로 '서면4번가' 지역으로, 상권의 지속적인 활성화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일 5년 후, 10년 후의 전포역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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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산의 '삼청동' 서면 카페골목을 아시나요?」, 『부산일보』, 2011년 11월 10일.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11108000263
2) "52 Places to Go in 2017", The New York Times Travel, January 4, 2017, https://www.nytimes.com/interactive/2017/travel/places-to-visit.html?_r=0
3) 「부산 개별 공시지가 9.75% 상승」, 『T-Broad』, 2019년 6월 3일. http://ch1.tbroad.com/content/view?parent_no=24&content_no=54&p_no=82118
4) 민경진, 「전리단길에 '서면4번가 합세... 몸집 커지는 전포카페거리」, 『국제신문』, 2018년 11월 10일. http://www.국제.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200&key=20181109.22002003652
(국제는 영어로 케이 오 오 케이 제이 이 로 바꿔서 들어가세요..)
5) 김재홍, 「전포 카페거리 인근에 신흥 상권... 젠트리피케이션 확대 우려」, 『연합뉴스』, 2018년 11월 10일. https://www.yna.co.kr/view/AKR20181109120200051?input=1195m
전포역 사람 많더만
아이파크 완공되면 2만2천 찍는다
추 - dc App
그 뒤로 재개발 진행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