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는 지하철과는 사정이 많이 다르지요

지하철은 1~4호선 기준 1편성에 3000명 정도 태우고

중간중간 역을 경유하면서 타고 내리는 구간수요가 있고

출퇴근 통학 역방향으로도 꾸준히 타는 수요도 있고

백주대낮에도 타는 수요가 있지요

그래서 요금이 싸도 적자폭이 작지요

노인무임만 손보면 바로 흑자 각입니다

하지만 광역버스는 다르지요

시내 일반버스조차도 1대에 60명 태우는데 비해

광역버스는 1대에 겨우 40명 태우지요

대부분은 중간중간 정류장 같은거 안서고

고속도로로 직행합니다

즉, 구간 수요가 없지요

출퇴근이나 통학 역방향으로는 텅텅 비어가고요

백주대낮엔 버스안에 10명 타도 기적이지요

그래서 요금이 2배여도 적자폭이 매우 크죠

요금 2400원에 원가가 1만원은 넘을듯 하죠

그래서 광역버스 장사에서 제일 중요한건

노선을 얼마나 잘짜냐 보다는

도지사와 시장님을 얼마나 잘 꼬셔서 보조금을 많이 타냐 문제인데

어떤 회사는 노선을 기가 막히게 잘 짜는데 보조금 받아가서 20만원 남겨먹고

어떤 회사는 텅텅 비어가는 노선만 만드는데 100만원 남겨먹고

어떤 회사는 평타치는데 50만원 남겨먹는다면

100만원 남겨먹는 회사가 광역버스 잘굴리는 회사다 이말이지요

이말은 즉, 도와 지자체, 정부 등에서 예산이 없다고 보조금을 못주면 곧바로 버스 대란이 일어난다는 것을 뜻하지요

지금이야 잘 굴러가는 것처럼 보이는데

아직도 공급이 부족해서 기점까지 역주행하고 버스 몇대 보내고 타고 그래도 회사에서 적자라고 증차 안된다고 뻗대지요

근데 만약에 한번 잘못 수틀리면 광역버스라는게 사실 금방 멈춰서거나 줄줄이 폐선되기도 쉽거든요

지하철이야 물주가 정부고 공기업이고 적자폭도 심하지 않고
거둬들이거나 노선 변경하기도 불가능하니까 괜찮은데

광역버스는 조금만 수틀리면 멈춰서는건 순식간이죠

그런 교통수단에 의존하는 지역은 한마디로 출퇴근 시에 답이 없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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