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쯤인가 한인간이 서울 같이 가자고 했어. 뭐 서울에서 하루 묵어도 되니까 받아들였지. 근데 한인간이 부전역에서 타자고 하는거야. 그게 뭔줄 알아? 부전-청량리 근성열차를 타고 가자는거지. 야간열차라서 열차에서 잘수 있긴 한데 그럴바에 그냥 KTX 타고 서울 심야투어도 하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부산역에 가서 KTX 타자고 했어.
근데 한인간이 이렇게 말하는거야. 부전-청량리 근성열차를 타면 판매승무원이 왜 필요한지를 알 수 있다고. 사실 한인간이 간과하고 있는게, 2023년쯤이면 중앙선과 동해선이 개량되어 부전-청량리 소요시간이 2시간 40분쯤으로 줄어든다는 것이야. 물론 4년 남았지만 곧 그 이유가 없어질 것이라는게 확실하다는건 변하지 않았지. 오히려 난 그 반대로 판매승무원이 필요없는 이유를 알려주기 위해 KTX를 타자고 말한거야. KTX 비용은 내가 다 대주겠다고 하면서까지 설득하고 결국 한인간이 받아들였지. 근데 산천이 없어서 상어를 특실로 한방에 끊었어. 10시 10분에 출발하는 KTX #170열차였지.
타고나서 몇분 후에 승무원이 특실물품 나눠줄때 한인간이 판매승무원인줄 알고 그게 지금도 있다고 했는데 그 승무원은 검표작업도 하는 일반 승무원이라고 반박했어. 그리고선 판매승무원이 왜 필요없는가를 내가 한인간한테 알려줬지.
서울에는 자정쯤에 도착해서 심야 투어 좀 하다가 묵을 곳을 찾으려고 했는데 한인간이 신길동에 있는 자기네 집에서 묵게 해준다고 했고 택시비는 한인간이 대준다고 했어. 워낙에 요즘 한인간이 게이로 몰리는 상황이라 좀 우려하긴 했지.
무사히 한인간의 집에 왔어. 근데 의외로 빈방을 나한테 알려주더라. 각자 자자는거지. 물론 자는 도중에 그 방으로 와서 이상한걸 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변태짓 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어.
그 후에 한인간이랑 지하철로 서울여행 하다가 무사히 KTX 타고 동대구역에 도착했어. 물론 여행하면서 짜증났던 점은 있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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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인게아니라 일화라는것은 알겠는데 그래도 어떻게 남북철도개통이후의 고객편의에관한 얘기는쏙빼놓을수가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