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성내역이 잠실나루역으로 역명 변경하는 것때문에 말이 많은데
내가 이 동네 20년간 살아온 사람으로서
나름대로 잠실나루역명 변경에 대한 필요성 설명과 변명을 해줄테니까
이번 역명 변경에 대해서 까는 글을 올리든, 좋다는 글을 올리든
이 글을 꼭 읽어보고 해주길 바람.


1) 신천동 = 잠실4동 + 잠실6동

잠실나루역이 잠실4동, 잠실6동 경계에 있음. 근데 여기를 합쳐서 신천동이라고 부르기도 함.
이유는 법정동으로 구분하느냐 행정동으로 구분하느냐의 차이인데
간혹 본인 집 주소의 법정동과 행정동이 다른 사람이 있을 것임.
예를 들면 같은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아파트 사람들도 법정동으로는 방이동 소속이라 주민등록증 및 각종 신분증엔 집주소가 방이동으로 찍힘.

역사적으로도
잠실동이랑 신천동은 이미 1914년 고양군 시절에도 각각 잠실리 신천리였음.
1949년에 서울로 편입 된 뒤에 1953년 \"신양동회\"(동회=행정동 개념임. 신천 잠실 자양동을 관할) 설치,
1970년 신양동회가 자양동(행정동)으로 명칭 변경, 1973년에 잠실동(행정동)이 분동.
이 행정동 잠실동은 잠실동+신천동을 관할. 1975년 행정동 잠실동이 잠실제1~4동으로 분할.
(황겸마형 106187번 글의 댓글 그대로 복사.)
옛 지명 상으로는 잠실 = 신천, 신천 = 잠실이라는 얘기지.

흔히 \"성내역 주변이 옛날에 강동구 성내동이었다. 그래서 성내역이 되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임. 금시초문임. 잠실은 옛날에 잠실도, 부리도라는 섬이었음.

여기 주민들이 \"내가 신천동에 속해있던가\" 하고 인식할 때는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볼 때 뿐임.
이 동네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자기네 동네 신천동이라고 안부름.
쪽팔려서, 잠실이 더 좋아보여서가 아니라 \"잠실에 살고 있는 것이 맞기 때문\"
송파구에 신천동 주민센터는 없음. 어디까지나 법정동이기 때문이지.


2) 신천동 사람들이 집값 때문에 \'잠실\'로 편승하려는 심리 때문에 잠실나루라고 정해졌다고?

성내역은 2호선이 처음 개통하면서
\"주변에 흐르는 성내천 때문에\"
\"몽촌토성(城)의 안(內)쪽에 있어서\"
성내역이라고 정해졌다고 하는데 사실 어느 것이 맞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음.
(잘 아는 형 있으면 댓글 달아줘.)
어쨌든 이러한 이유들로 성내역이 됐다기엔 성내역에 내려서 성내동 찾을 정도로 착각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음.
실제로 성내역에서 성내동은 걸어가면 40분거리. (버스로 5정거장 정도)
구도 성내역은 송파구에 있는데 성내동은 강동구에 있지.
정말 성내동에 가고 싶으면 5호선 강동역, 둔촌동역이나 8호선 강동구청역에서 내리는게 빨라.

이러한 혼란으로 십 몇년 전부터 이 지역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공약 1번이 \"성내역명 개정\"이었음.
그만큼 혼동의 소지가 있는 역명이었다는 얘기지.

1번에서 말한 것처럼 잠실나루역 주변이 법정동상으로만 신천동이지
엄연히 행정동상으로는 잠실4,6동이고 잠실초, 잠실중, 잠실고 모두 잠실나루역 주변에 있어.
게다가 잠실철교, 잠실대교 모두 잠실나루역에서 매우 가깝지.
이 주변에 있는 각종 가게, 상가도 \'잠실~\'로 시작하는 것이 대부분.
그 만큼 잠실 생활권이라는 의미임.

물론 잠실나루역 역명 개정이 파크리오 아줌마들 집값 올리기와 아예 연관이 없었던건 아님.
그것 때문에 탄력을 받은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강남리지하철 신설이나 신목동역,구반포역 역명변경사례처럼 핌피로 싸잡을 수 있는 문제는 확실히 아니라는 것임.


3) 잠실나루 역명의 타당성

이건 솔직히 나도 약간 아쉬운 부분인데
몇몇 형들이 말한대로 잠실 선착장은 신천역과 더 가깝기 때문에 잠실나루역의 타당성을 문제삼을수도 있다고 봐.
하지만 \'~나루 역\' 중에서 실제로 선착장과 가까운 역은 여의나루역 뿐임.
마곡나루역, 광나루역 모두 선착장 때문에 지어진 역이름은 아니지.
그리고 역사적으로 이 주변에 있던 나루터도 잠실나루가 아니라 송파나루이고 실제 송파나루터는 석촌호수 주변임.
실제로 잠실나루는 뚝섬역 주변에 있었다고 함.

하지만 요즘 넓은 의미로 \"~나루 = ~유원지 = ~한강공원\"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음
주민들을 상대로 성내역 역명 변경 설문조사를 했을 때에도
잠실나루역 항목에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와 가깝기 때문에) 뭐 이런 식으로 적혀 있었던걸로 기억.
그렇게 따지면 잠실한강공원의 거리 자체는 신천역보다 잠실나루역이 더 가까움.
그리고 이번에 역에서 한강공원 연결통로 공사를 했기 때문에 역에서 바로 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어쨌든 내 의견은 잠실나루보다는 뚝섬유원지처럼 잠실유원지가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함.

그렇다고 타당성이 아예 없다고 보기도 힘들지.


4) 신천역 개명?

신천역 주변 아파트가 재건축이 되고  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아파트에 새로 입주를 시작하면서
그 주변 주민들도 신천역 이름을 신잠실역, 엘리트역, 잠실중앙역, 잠실마을역 등으로 바꾸자고 잠깐 개명운동이 있었어.

그런데 그 주변에 신천초, 신천중, 잠신(잠신의 어원이 잠실+신천)초중고 다 모여있고
1번에서 말한 것처럼 옛 지명상으로는 잠실=신천 딱히 구별이 필요 없고
신천역 주변 유흥가가 외부 시민들에게도 \'신천\'이라는 고유명사로 통하기 때문에
그 주변 주민들에게 호응도 못 얻고 송파구청 쪽에서도 별 반응 없었던 걸로 알고 있음.
여기는 별 문제 없는 이상 역명 개정 운동은 없을 것 같음.

진짜 부동산 투자에 뜻을 모은 사람 몇명만 아직도 뜻을 버리고 있지 않은 정도로만 보면 될듯.


5) 잠실나루역 역명 변경이 늦어지게 된 사유 -\"잠실나루역 로마자 표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잠실나루역 로마자 표기는 \"Jamsillaru\"가 맞음.
몇몇 짤방에서 Jamsilnaru로 표기된 걸 봤는데 이는 옳지 않은 표기야.
서울시에서 처음에 잠실나루역 로마자 표기를 \"Jamsilnaru\"로 정해놓고 서울메트로에 통보
서울메트로는 이를 가지고 노선도용 스티커를 전부 제작했으나

국립국어원에서 Jamsillaru가 맞는 표기 아니냐는 선량한 시민(본인)의 제보를 받고 
\'~나루\'를 합성어로 봐야 하느냐 아니냐로 왈가왈부했다고 해.
합성어가 맞다면 \"Jamsil naru\"가 올바른 표기가 되고
합성어가 아니라면 \"Jamsillaru\"가 올바른 표기여야 하는데
국립국어원에서는 마곡나루 \"Magongnaru\"처럼 ~나루는 로마자 표기시에만 변칙적으로 합성어로 보지 않는 추세를 받아들이겠다\'고 했지.

그래서 처음에 노선도에 \"Jamsilnaru\"로된 스티커가 붙어있었으나
서울시에서 이와 관련된 공문으로 \"Jamsillaru\"로 수정하는 일이 있었음.
지금은 스티커위에 다시 스티커를 붙이는 형식으로 수정중.
그래서 잠실나루역명 변경이 늦어지게 된 계기중의 하나
역명 변경 고시는 5월 말에 이루어졌으나 실제 변경작업은 8월 9일에 이루어지니까...


일단 크게 문제 되고 있는 다섯가지에 대해서 적었는데
적다보니 주저리 주저리 말이 길어졌네
혹시나 궁금하거나 틀린거 있으면 질문이나 지적 꼭 해줘. 언제든지 환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