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 목포에서 3박 4일 자전거 여행단 모집한다는 걸 서울갔을때 서울역에서 봤어. 한번 해볼까 해서 신청하고 기다렸지. 참가비도 그리 비싸지 않았으니까 한거임.

동대구-목포는 경전선 타면 뻘짓인거 알고있고 버스를 타자니 자전거를 놓을수도 없어서(내부에는 당연히 반입 불가고 화물칸에다가 넣으면 파손될까봐) 동대구-천안아산/천안아산-목포 이렇게 KTX 환승으로 갔어. 다행히도 내가 가지고 있는 자전거가 접이식이라서 탈수 있었지. 만약 대전분기였다면 대전역에서 환승해도 되는데... ㅇㅅ분기 씨발

목포에서 일행들과 자전거를 타는건 상쾌했어. 바닷바람도 맞으면서 타고 사진도 찍고 항구도 찍고... 그렇게 보내더니 저녁이 왔지. 저녁은 홍어삼합이였어. 예상했던 대로 오줌냄새 지리는 삭힌 홍어였지. 먹어봤는데 내 입맛은 아니였어. 도대체 이런걸 왜 먹는지도 생각해봤지.(그렇다고 일베충은 아님) 그냥 수육이랑 김치만 먹었어.

당연히 저녁 먹고도 자전거 탔지. 야경도 봐야하는데. 암튼 1일차 끝내고 숙소로 갔어. 1인 1실로 주더라. 모르는 사람들이랑 같이 잘 이유는 없잖아?

여기까진 좋았어. 다음날부터가 문제였지. 가이드를 따라가던 중 어떤 대교를 지나가게 되었어. 근데 그 대교가 천사대교였더라. 그러더니 자유롭게 신안을 자전거로 돌아다니면서 남은 2박 3일을 보내자고 했어. 씨이발 숙소는 정해진 장소긴 했지만 자유여행? 이렇게 된 이상 이제부턴 자전거 여행이 아니라 살아남기지. 지도를 보고 염전 근처를 피하면서 자전거를 타기로 결정하고 조심스럽게 탔지.

저녁 8시쯤 되었을때 사람 무리들이 있던 곳을 지나갔는데 그때 그쪽 사람들이 날 향해 뛰어가다가 갑자기 오토바이를 타고 쫓아오는거야. 납치해서 염전노예로 부려먹을 생각인듯. 그래서 도로변을 달리다가 산길로 숨었어. 다행히도 저새낀 날 못보고 다시 돌아갔지.

무서워서 숙소로 돌아가려 했는데 도착한 순간 숨어있던 사람들이 좀비들처럼 몰려오더라. 겨우 숙소 문 잠그고 안으로 들어갔지. 근데 나밖에 없더라. 밤 9시였어. 이쯤되면 30명 다 모여있어야 하는게 맞는듯한데 나밖에 없었어. 나빼고 다 염전노예로 끌려갔을거라 믿고 탈출을 결심했지. 그순간 유리창을 깨고 어떤 사람이 들어오더니 날 잡으려고 하더라. 겨우 뒷문으로 탈출하고 전속력으로 밟았어. 그리고 사람들이 날 찾지 못하게 산길로도 갔고. 그러다가 김대중대교가 보여서 건너서 겨우 탈출했지.

목포역에 겨우 도착했더니 밤 10시 20분이였어. SRT 막차가 있어서 표 끊고 탔어. 환승 때문에 목포-천안아산으로 끊었어. 이제 안심이야. 차는 끊겼어도 천안에서라도 묵을순 있으니까. 어쨌든 천안아산역 근처 모텔에서 묵고 SRT 첫차타고 집에 갔지.

며칠 후 뉴스 봤는데 목포 자전거 여행단원 전체가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어. 염전노예 확정인거지.

- 좆성은 누구보다도 더 애플을 따라하면서 왜 본심을 숨기려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