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2 심심할 때마다 스웨덴 글 싸지르는 유동닉임.
오늘은 트램썰 좀 풀어보게ㅋㅋ
유럽에 가면 참 흔하게 볼 수 있는게 트램인데 여기서는 그 반대인 듯함.
특히 네덜란드나 독일만 가도 제일 많이 보이는게 트램인데
스톡홀름의 노상 교통은 트램보단 버스가 더 많이 발달한 듯 보인다.
내 개인적인 기준에 스톡홀름의 트램 노선은 단 하나라고 봄
왜 내 개인적 기준이냐면 사실 스톡홀름'전차'가 다니는 노선이 몇 개 더 있긴 한데
스톡홀름 교외를 C자로 순환하는 트배르버난(Tvärbanan)과
스톡홀름 지하철 종착역 Ropsten역과 리딩외(리딩예)섬을 잇는 리딩예버난(Lidingöbanan)
그리고 그외에 녹케뷔버난을 비롯한 이 노선들은 '전차'열차가 다니는 경전철로 분류가 됨.
실제 노면전차가 아님.
스톡홀름의 유일한 노면트램(Spårväg)노선은 스톡홀름 중앙역과 저번에 말했던 유르고덴섬을 잇는 짧은 노선인 7번 트램임.
외스테르말름스토리역에서 내렸다. 왜? 저녁을 안처먹어서 여기에서 써브웨이로 때울려고ㅋㅋㅋㅋ
암튼 역에서 걸어서 스톡홀름에서 유명한 스팟인 스투레플란에 왔다.
밤에 오면 야경이 이쁜데 야경을 못찍었네 아쉽....
스투레플란이 유명한 이유. 저 왼편에 보이는 동그란 접시가 일종의 우산 역할을 하고 있는데 요즘 서울이나 경기도에도 생기고 있는
커다란 파라솔이랑 비슷한 기능이라 보면 된다. 근데 스톡홀름 시민에겐 워낙 유명한 스팟이라 만남의 광장같이 여겨짐ㅋㅋ
그냥 풍경 좋아서 올림
스투레플란에서 트램을 타려고 남쪽으로 걸어가는 길인데 걷다보니 중간에 잉마리베리만로(Ingmar Bergmans gata)의 시작점이 나온다.
(*TMI니 알아서 거르도록)
잉마르 베리만은 스웨덴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중 하나인데 우리가 주로 알고 있는 북유럽에 대한 이미지가 거의 이 분으로 인해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다고 봐도 됨. 1차와 2차 세계대전 등의 전쟁으로 전세계의 도시가 어수선한 마당에 스웨덴은 중립을 선언한 덕에 전쟁의 화를 피할 수 있었고 잉마르 베리만이 자신의 명작을 탄생시킨 시기도 이때부터였음(1950~). 그때부터 잉마르 베리만의 영화를 접한 사람들이 스웨덴의 평화로운 모습과 아름다운 자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됨. 참고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의 북유럽은 세계대전이 진행되는 시기까지도 그저 유럽의 '미지', '변방'에 불과한 지역이었음. 이렇게 스웨덴에 있어서도 영향력이 대단한 인물이지만 감독 특유의 작품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독창성, 탁월한 은유와 상징으로 전달하는 메시지 등으로 영화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사람임. 즉, 오늘날의 '예술영화'에서 자주 볼 법한 영화기법들 중엔 이 분도 그 시초의 가운데에 있었다는 것. 영화를 좀 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대표작 중 하나인 "산딸기"를 보시길 바란다.
잉마르 베리만 또한 내가 현재 교환학생으로 온 스톡홀름 대학교 출신이다.
내가 다른 스톡홀름 교환 대학교 중에 이 학교를 선택한 것도 이 분의 영향이 약간 있었음.
내 수준에 비해 한참 높은 수업 난이도 때문에 현타와서 후회하는 것은 안비밀
또 그냥 이뻐서 올림
Nybroplan 정류장에서 한 컷. 우리에겐 관광 스팟인 이런 풍경이 여기 사람들에겐 그저 일상일 것이란게 참 오묘한 기분이 든다.
때마침 반대쪽에서도 트램이 동시에 도착했다. 오른쪽 트램이 더 신형인가봄.
우리나라처럼 철도는 좌측통행이지만 자동차가 우측주행을 하는 나라니 트램도 우측통행을 함.
왼쪽이 유르고덴행, 오른쪽이 중앙역의 지하철 역인 T-centralen행.
안쪽은 이러하게 생김. 좌석은 언제나 유럽답게 2x2 크로스시트. 차량마다 다르긴 한데 옆으로 마주보는 좌석도 중간중간에 있음.
좌석 색깔도 버스 지하철 통근열차와 다르게 진녹색임.
근데 트램을 타는데 정류장에도 찍는 기계가 없고 트램 안에도 기계가 안보여서 뭐지?하고 띠용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안에 승무원이 상주하셔서
트램이 출발하면 그때 스윽 돌면서 승객들에게 태그 기계를 보여주면 승객이 알아서 거기에 교통카드를 찍는 식이었음.
꼼꼼히 체크를 하시는 편이니 무임승차는 웬만하면 ㄴㄴ해.
가는 길에 한 컷. 이 유르고덴 다리를 건너면 유르고덴 섬으로 진입하게 된다. 사실 다른 유럽에 비해 관광요소가 덜있는 스톡홀름에
너네가 만약에 여행을 오게 된다면 여기는 십중팔구 들르게 될거야.
바사박물관. 그 유명한 바사호가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는데 규모가 엄청나다고 한다. 근데 정작 그 배는 첫 출항 때 가라앉음ㅋㅋㅋ
침몰한 목제 군함치고 보존이 잘 되어있는데다가 그 배가 전시가 되어 북유럽에서 제일 큰 인기를 자랑하니
뭔가 다른 의미로 스웨덴의 자랑이 된 게 참 아이러니함ㅋㅋㅋㅋ
사실 시간 맞춰서 갔으면 좋았는데 계획한게 아니고 할거 없다가 꼴려서 여행한거라 이미 닫힌 뒤여서 구경은 못함. 관람료는 15000원 정도.
노르디스카 박물관. 북유럽의 문화 역사에 관한 박물관이라고 보면 된다. 여기도 이미 닫힌 뒤라 구경은 못했는데 워낙 건물이 웅장하고 멋져서
밖에서 구경하는 맛도 있다. 내가 내린 정류장 이름도 노르디스카박물관,바사박물관임.
조금 더 들어가면 중간에 보이는 트램 차량정비소.
전 글에서 살짝 얘기한 그뢰나 룬드 티볼리 놀이공원(Gröna Lund Tivoli). 올해로 개장한지 136년된 놀이공원이라고 하네.
근데 오래되었단 이미지랑은 다르게 뭔가 엄청 반짝반짝한게 한번쯤은 가보고 싶게 생김ㅋㅋㅋ야경이 참 좋다
가끔 공연장도 안에 있어서 콘서트도 한다고도 함.
입장료만 15000원정도 하는데 놀이기구 하나 탈때마다 놀이기구용 티켓 한 장 ~ 세 장을 받음.
한 장당 2400원이니까 세 장짜리 놀이기구는 타는데 7000원 정도.
적당히 타고 놀아도 에버랜드 보단 덜 나올 가격이라 괜찮을듯ㅋㅋㅋ
참고로 동절기에는 폐장해서 인지 4월 ~ 9월 말까지만 열음.
주변 애들한테 밑밥 먼저 깔아서 폐장하기 전에 다같이 놀러갈 계획.
그뢰나 룬드 입구 바로 옆에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팝그룹인 아-바국답게 아바 박물관이 있다.
우리 부모님 세대라면 다 알지만 지금도 유명하지ㅋㅋㅋ
나도 어렸을 때 많이 들어서 아바에 대한 추억이 있음.
가면 뭘하는 지는 모르겠음. 마지막 파트에선 막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춘대나ㅋㅋㅋ
부모님 데리고 갈 만할듯ㅋㅋㅋ너네들도 스톡홀름 놀러가면 유르고덴으로 올 것을 추천한다.
내가 보여준 데 말고도 관광 명소가 여기에 많이 있음.
유르고덴 섬 구경을 마치고 다시 돌아가는 길. 이 7번 트램 노선의 특징은
서울 6호선처럼 반대쪽 끝부분이 루프형이라는 것.
7번 트램은 중앙역에서 출발해 끝부분에서 주 스웨덴 이탈리아 대사관 건물 주변을 급곡선을 그리면서 돌다가
다시 중앙역으로 간다..........고 예상을 했으나 이탈리아 대사관 중간에서 잠시 몇 분 정차하다가
다시 그 자리에서 출발해 중앙역으로 가는 것이었다.
당황했지만 그 짧은 정차타임의 와중에 쩌는 야경이 보여서 그걸 또 찍고 다시 탐.
어김없이 검표 중인 승무원 아저씨.
여기까지가 내가 자주 타는 노선이거나 그나마 짧은 시간 안에 놀러가서 탈 수 있는 노선이었음.
나머지 철도 썰은 추후에 보여드리도록 하겠으 ㅂ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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