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1993년~1998년(part 1)
국민 소득 상승과 서비스의 고급화와 함께 또 다른 전설의 시기를 맞이하다.
1992년 후기형 pp의 도입을 시작으로 정규 편성에서의 직각형 새마을호는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 그리고 1993년 더 많은 후기형 pp와 부수객차가 도입되면서 임시 편성에서도 직각형 새마을호는 자취를 감추었으며, 기존의 유선형 새마을호 일반실도 무궁화호 특실로 격하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후기형 pp와 장대형 객차가 새마을호의 주력 차량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어떤 의미에선 이 시기야말로 새마을호가 \"빠르고 편안한 최고급 열차\"의 이미지에 부합하는 시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경부선 연선의 새마을호의 경우 기존 통일호 편성이 줄고 새마을호 편성이 늘어남에 따라 정차역이 늘어났다. 주로 서대동부를 기반으로 영등포역,수원역,천안역,조치원역,김천역,구미역,밀양역,구포역 중 1~3개 역을 더 서는 열차가 주를 이루었으며 이 때 서대동부는 3왕복까지 줄어들었다.
한편 동해남부선 계통 연선에서는 1993년 포항행 새마을호 2왕복이 새로 편성되어 운행을 시작하였다. 경주역에서 올라가면서 안강역을 정차한 후 포항역에 이르는 방식이었으며 울산행과 마찬가지로 pp를 고집하였다.
경전선 계통의 새마을호는 1993년 마산행 새마을호가 진주역까지 연장되었고, 중간에 함안역에 추가로 정차하였다. 이 때 마산과 진주 사이에는 산인고개가 있어 선형이 좋지 않았기에 기관차 견인 장대형이 투입되었다.
호남선 계통의 새마을호의 경우 서울-서대전을 무정차로 주파하지 않게 되었으며 광주행 새마을호도 1993년을 기점으로 장성역에 정차하게 되었다. 이 때 서울-광주 왕복 1편성을 제외하고 나머지 서울-광주 편성과 서울-목포 모든 왕복 편성은 pp를 고집하게 되었다.
전라선 쪽에서는 기존에 다니던 pp가 공전현상과 그로 인한 연착이 계속되자 결국 1993년 경부선에서 다니던 장대형과 트레이드를 하여 2왕복 모두 기관차 견인 장대형으로 교체되었다. 이 때 받은 장대형 새마을호 특실의 2+1 배열 좌석은 전라선 새마을호의 명물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리고 곡성역과 여천역에 필수로 정차하게 되었다.
장항선 계통 새마을호는 여전히 pp가 다니고 있었고, 정차역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으나, 수요가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중앙선과 영동선 새마을호의 경우 1993년 유선형 새마을호가 무궁화호 특실로 격하됨과 함께 장대형 새마을호로 교체되었다. 이로 인해 EEC와 새마을호의 관계는 EEC 우세에서 새마을호 우세로 확실히 기울었다. 기동가속도가 좋다고 해도 새마을호가 정차역이 훨씬 적고, 시설과 서비스 면에서 따라올 수 없었기 때문이다. 통일호 좌석과 같은 일반실 좌석은 물론이요, 그 특실 좌석마저도 장대형 새마을호 일반실 좌석에 비해 열세였는데, 따라올 수 없는 게 당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