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햏이 작성한 해당 게시글 : https://gall.dcinside.com/train/1136229



춘천과 속초를 제외한 나머지 곳들에 왜 역을 신설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적어줬는데


나도, 왜 역을 저런 위치에 짓는지 이해가 안 가는 구석이 좀 있긴 함.



다만, 동서고속화철도가 구간수요도 구간수요지만 설악산을 비롯한 태백산맥 쪽 관광수요도 노리는 일면이 있고, 이쪽 지역민들이 편리하게 '춘천'이나 '동서울/청량리', '속초/강릉'과 같은 거점으로 오가는 수요나 강릉 이북 영동에서 춘천을 비롯한 수도권을 오가는 교통수요를 창출할 수 있음을 감안한다면, 일부 역을 제외하면 딱히 수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단정지을 곳만은 또 아닌 것 같아서.


그래서 항공위성사진으로 예정지 일대를 한번 짚어봤다.



1> 춘천역 일대



딱 봐도 춘천시 중심부인 이곳은 뭐라 더 말할 필요가 없지. 여긴 역이 들어서건 말건 알아서 하면 된다 ㅇㅇ 고로 패쓰.



2> 화천역 신설 예정지



그냥햏이 소개한 동서고속철 기사에서 화천역 입지 예정부지가 잡혀져 있는 곳은 '간척사거리'를 키워드로 찾을 수 있겠더라.


대충 저 논과밭 공터가 화천역 및 그 역세권이 들어설 입지인가봄.



하나 재미있는 사실을 꼽자면,


지금 저긴 화천읍도, 하다못해 간동면 소재지도 아님 ㅋㅋㅋㅋㅋㅋ



만약 화천역이 화천읍에 조금이라도 가까우면 화천군 수요를 더 잡을 수 있었겠지.


그렇다면 저곳과 화천읍 간의 거리는 얼마나 되느냐.



네. 대충 직선거리로만 13km 가량 되십니다 ㅋ


(간척사거리와 화천군청을 직선으로 이어봤음.)



개인적으론, 동서고속화철도 신역사 입지 예정지 일대 중에서 제일 혹평하고 싶은 곳이기도 함.


화천읍에 가까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근에 비수구미나 파로호 같은 곳을 제외하고(이나마도 양구역이 더 가까울 듯) 사람들이 관광하러 올 만한 데도 아니고, 여기에 대체 역을 왜 세우는 거?



예전에 이걸로 의문을 표하는 글을 올렸던 적 있는데, 그 당시 혹자의 의견 중엔 파로호를 넘나드는 철도선로로는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현재의 안보환경상 자칫하면 군사안보적 취약점이 발생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어서 파로호 이남으로 선로를 배치하다보니 그리 된 것 아닌가 라는 추측도 있었던 게 기억난다.


하기사, 파로호 이남에 선로를 놓는다는 전제 하에 억지로 화천읍에 가깝게 선로를 놓으려다 보면 드리프트가 아주 개같이 나올 것이니까 쿨하게 화천읍내를 포기하고 대신 간척사거리 일대를 화천역 역세권으로 개발하자는 그림 하에 화천역을 저기로 배치하기로 했을 법하긴 한데, 그냥햏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네.



3> 양구역 신설 예정지



양구역 신설 예정지는 양구군의 '하리교'라는 교량을 키워드로 해서 찾을 수 있었다.


하3리 마을회관 아래로 죽 펼쳐진 산기슭의 논과밭 일대가 앞으로 양구역 및 그 역세권이 들어설 지역으로 그려져 있더군.


하천 하나만 건너면 곧장 양구 읍내이기도 하니 양구군의 수요를 흡수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어보인다.



4> 인제역 신설 예정지


검색키워드는 '원통고등학교'.


고등학교 이름을 보니 아무래도 인제역의 입지는 인제군 인제읍이 아니라 인제군 북면 원통리, 그것도 마을 북쪽 끄트머리라서, 읍내 주민들하고 원통 주민들하고 좀 알력이 있을 것 같긴 하지만서도.



수요 충당 부분에서는 위의 양구처럼 원통도 딱히 큰 문제가 없지 않나 싶어서,


원통과 읍내 간에 철도를 이용하고자 하는 승객을 위한 마을버스 노선이 신설 운용된다면 인제읍에서도 어느 정도 사람들이 기차 타러 원통까지 올 수 있지 않나 싶음.



5> 백담역 신설 예정지


키워드는 '백담버스터미널'


화천역 신설 예정지에 뒤이어, 대체 왜 여기에 역을 짓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는 의문이 드는 곳 2.


그나마 이곳은 화천역 신설 예정지에 비하면 관광수요를 뽑아낼 건덕지가 조금이나마 있지 않나 싶어서, 마뜩찮지만 일단은 납득은 하는 중.



헌데, 여기에 역이 세워지는 건 맞긴 함?


그냥햏이 소개한 기사에 실린 이미지를 보면 터미널 북쪽 일대에 역 및 역세권을 닦겠다는 계획 같은데, 그 계획대로라면 저 산지들을 죄다 까야 되지 않나 싶어서.



6> 속초역 신설 예정지



어느덧 동서고속화철도의 종점이나 먼 훗날 동해선/영동선과 이어질 결절지이기도 한 속초역.


키워드는, 속초 시내로 흘러들어 동해로 나가는 하천을 건너는 '응골교'라는 교량.


응골교를 기준으로 해서 동쪽으로 보이는 저 논밭들이 미래의 속초역사 및 그 역세권이 들어설 예정지인 것 같은데,



오른쪽에 보이는, 심히 도심스러운 건물들을 보아 짐작할 수 있겠지만



저 정도면 속초 도심에 붙어있는 것과 진배없다고 생각해서, 당초 그냥햏이 납득했던 것처럼 나 역시 현재 속초역 위치에 딴지를 걸고 싶은 생각은 없음.


조금 아쉽다고 한다면야 기존의 옛 동해북부선 부지를 활용한 속초역사 및 그 역세권 건립이긴 한데,

이 부지들은 이미 도시화되어 개발될대로 개발되었다보니 철도를 놓기엔 부적당하다 판단되어 차선책으로 저 빈 땅으로 옮긴 듯함.


연계교통망을 구축하기에도 크게 무리가 없어보이는 위치로 보이기도 하고.


다만 향후 강릉역 및 북쪽으로 어떻게 선로를 구축할까 싶긴 한데, 뭐 알아서 잘 이어나가겠지.





결론적으로, 나는


동서고속화철도 역 신설 예정지 중에서 제일 납득이 안 가고 아쉬운 부분으로 화천역을 꼽고 싶지만 나머지는 뭐 마뜩찮지만 그럭저럭 납득할 수 있거나 혹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적절한 위치에 제대로 역 입지를 잡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화천, 인제, 양구 이 쪽의 인구밀도도 희박하고 인구 수도 적어서 수요가 화끈하게 나오지 못하겠지만,


대신 다른 방향에서 수요가 창출되어 그 수요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이 동서고속화철도가 너끈히 해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이 철도의 존재 목적, 의의가 달성되지 않을까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