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호선을 잘 안타고, 주로 4호선을 많이 타는데...

4호선도 낮시간에 14분 간격도 있고, 병신 같이 운행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사람많은 시간에는 자주 다니고 해서 탈만해.


그와중에 이번에 1호선 급행이 늘어난다고 해서 오오오옷! 하고 열차시간표를 받아서 보고 있는데.

정말 흥미로워. 경부선 급행이 30분 간격으로 다닌다니. 대단해 대단해. 박수. 짝짝짝


근데 완행시간표를 보는 순간 내 흥미는 물음표로 바뀌었어.

뭔가 낌새가 이상하다 싶어 천~천~히~ 하나하나 다 뜯어봤어.

계속 보다보니 급행에 홀려서 대단하다고 생각한 내가 참 한심해지더라구.


그래 이번 급행증편은 결코 대단하지 않아.

이건 개악이야.

개! 앆!




1. 출근시간이잖아요?
경부선 출근시간 시간표야. 급행을 끼워넣었어.
시간당 9대=약 6.5분간격으로 다니던 완행이 급행때문에 12.5분 간격이 생겼어.
당정, 군포, 명학, 관악, 석수, 독산은 강제로 12.5분을 기다려야 해.
1분이 아까운 출근시간에 열차 하나 놓치면 12.5분을 기다려야 한다구.
이 시간대는 가산디지털단지, 구로디지털단지 출근객 수만명이 몰리는데 말이야..
승차율 극악인건 뻔하지. 저 시간대 이용하는 사람들은 엄청나게 고통일거야.
"어딜 정시 출근하려고 해? 너 지각해라~ 너 엿먹어라~"하는거 같아.

2. 퇴근시간인데요?

급행을 너무 과신하는 거 같아.

여기 18시 퇴근시간은 가산디지털 근로자들이 한꺼번에 쏟아져나오는 시간인데,

11.5분을 기다려야 해. 원래도 이 시간대는 차가 오는 족족 미어 터지는데 말이야. 11.5분이면... 어휴.

"어딜 감히 집에 가겠다고?! 어림없는 소리! 열차 기다릴시간에 일이나 더 하고가!" 고용주들이 좋아하겠어.


3. 집에 가고 싶어요.

평일 저녁이야. 집에 가야해. 하지만 15.5분을 기다려야 해.

급행은 쏟아져 내려가는데 완행은 오지 않아. 

20시대면 그리 늦은 시간도 아닌데 말이야.

15.5분은 사람들의 인내심을 뚫고 폭발하기 시작하는 시작점이지.

저 시간대 승객은 불만가득가득 쌓인채 집으로 향하는거야.

이거 만든 사람 붙잡고 이야기 해보고 싶어.

"너님이라면 타고 싶으세요?"


4. 내눈을 의심했어.

평일 심야시간이야. 승객이 적어. 정말 한가한 시간이지.

하지만 이건 좀 아닌거 같아.

보는 순간 내눈을 의심했어. 데이터가 뭔가 잘못된것이 아닌가 하고 말이야.

근데 생략된 셀도 없고, 급행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

그래 25분동안 너는 아무것도 없이 열차를 기다려야 해.

주말은 더 가관이더라구. 이 다음차가 33분 뒤에 있어.

이쯤되니 슬슬 누가 나한테 욕을 하는거 같아.

"꼬우면 타지마"


5. 경원선

....

....

경원선 타시는분들 정말 불쌍해. 뭐라 해 줄말이 없어.

왜 열차타는 사람들이 불쌍해야할까....

에휴. 여긴 짧게 할게(너무 개판이라 코멘트를 포기한건 절대아니야)


*총평

2019년 12월 30일부터 1호선 전구간에 헬게이트가 시작 돼.

1호선 (약)50만 이용고객은 이제부터 고통의 시작이야..

이게 사실이고, 트루고, 진실이고, 팩트라서 그런거야.

결코 내가 개악의 당사자라 그런건 아니야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