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풍경은 나에게 그렇게 다가온다.
일상 속의 작은 로맨틱 이스케잎-
찰나처럼 지나가는 살짝 떠오른 구름 솜사탕 심호흡 속 강렬한 설렘의 흥분이 마음에 스며드는 아련함처럼.
솔직히, 너무 멀리, 너무 오랫동안 여행을 떠나는건 오히려 내면의 행복함으로 파묻힐 수 없는, 강행군이고 고통이다.
그렇다고 너무 가까운 곳은 일상의 짜증스런 연장일 뿐 아무런 여행의 해방과 힐링을 가질 수 없다.
홀가분하게 살짝 몰래 떠난 비밀스런 성스러운 휴무일, 홀리데이.
이런 해방감은 오직 일본에서만 만끽할 수 있다. 한국에선 안된다.
이런 나는 한국인일까. 혹은 일본인일까.
비록 생활을 한국에서 진행한다 할지라도, 나의 개인적 진짜 참 행복은, 일본의 풍경 속으로 잠시 잠깐 농도 짙은 홀가분함의 휴일 속 이스케잎 어드벤처 속으로 깊이 깊이 빠져들어가는 바로 그 때이다.
오직 그 한 순간, 나의 내면은 가장 깊고 격렬하고 진한 행복에 붙들려 맛들려 재미들려 부들부들 크고 즐겁고 깊은 미소를 귓볼 끝까지 걸어 놓고 있다.
'결국 모든 인간관계는 고통이다.'
일본이나 선진국에서 알려진 사토리 세대, 즉 깨달음 세대의 깨달음이 바로 이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그들은 모두 행복한 싱글들이 되었다. 그 행복한 싱글이 더욱더 행복해 지는 순간이 바로, 작은 해방감 속에 묻혀 여행을 떠날 때.
내 몸이 건강하고 내 재정이 튼튼하고 내 시간이 허락할 때, 나만의 자유로움과 홀가분함 속으로 살짝 여행을 다녀올 때.
격렬하게 각성되어 오는 무한한 행복의 세계를 깨달아 발견해 버린 이 세대를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도 연애도 싫고 가족도 연인도 친구도 궁극적으론 고통과 귀찮음일 뿐임을 이미 알아버렸고 그렇게 싱글 인구는 늘어만 간다.
가장 깊고 진한 행복은, 아주 작게는 혼자서 커피 한 잔의 홀가분함을 만끽할 때라는 것을 모두 아는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필요악인 인간 관계의 세상 속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일상의 인간관계 지옥이 내 삶 속 퍼센테이지를 더욱 높여만 온다. 앞으로 더욱 이 지옥의 점유율이 익사치까지 높아져만 올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수많은 인구가 반드시 있어 조금씩 역할 분담하는 사회가 돼야, 역설적이게도 위에 말한 개인적 행복속으로 자유로이 유영해 향유해 나갈 수 있다.
그래서 슬프다. 하지만 나는 익사 당하지 않으려 발버둥치며, 그 와중에도 열심히 틈을 타고 틈을 내서 어떻게든 일본을 추억해 낼 것을 다짐한다.
내가 너무 좋아서이다. '일본'은 그 누구에게도 양보나 타협이 일절 불가하다.
'일본'이란, 인간의 삶 속에서 가장 유익하고 즐거우며, 그 무엇보다 중요한 '행복추구권'의 실현,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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