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단하게 역의 입지와 역사, 배차 시간표 등을 알아보자


오늘의 역은 바로 이 무안역.

역 건물 보면 알겠지만 디자인만큼은 역으로 안 보일 정도로 정말 예쁘다.

호남선 광주송정 이남에는 유독 이러한 서양풍 벽돌역이 많은데, 무안역은 그 중에서도 가장 예쁘다.


하지만 역 디자인과는 별개로 입지가 좋지가 못 해서 이 역의 이용객은 상당히 적은 편이다.

사람이 너무 안 찾아서 무'안'역이 아니라 무'인'역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무려 면 단위에 있는 몽탄역보다도 이용객이 적음)

오늘은 군 이름을 붙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무안역에 대해 알아보자.



1. 입지


무안읍에서 811번 지방도를 쭉 타고 약 5km 가량 가면 무안역에 도달할 수 있다.

사실 이렇게만 보면 그냥 읍내에서 거리가 멀 뿐, 이렇게 이용객이 매우 적을만한 특별한 이유를 찾아보긴 힘들어 보인다.

지난번에 소개했던 동화역도 주변 역세권은 없다시피 하지만 일 이용객이 100명을 넘어가니깐. (무안역은 31명)


하지만 이 무안역은 명백히 이용객이 적을 수밖에 없다.


일단, KTX가 서지 않는다.

보통 시가지에서 멀리 떨어진 역을 이용하는 승객은 중·장거리 이동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단거리는 버스가 낫기 때문.

하지만, 무안역은 KTX가 서지를 않아서 장거리 이동을 하기엔 좀 무리가 있어 보인다.

실제로 무안-서대전간 소요 시간은 2시간 50분, 무안-용산간 소요 시간은 무려 4시간 50분이다.


두 번째로, 지역 주민 입장에선 역을 이용해야 할 이유가 없다.


먼저, 목포 방면부터 살펴보자.

무안과 목포는 가까운 편이고 통합 얘기도 나올 정도이므로 무안과 목포를 왕래하는 수요는 꽤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데

이미 무안과 목포를 왕래하는 200번 버스가 7~12분의 준수한 배차간격으로 운행 중이라 굳이 무안역으로 갈 이유가 없다.

방문해야 할 곳이 목포역 인근이 아닌 이상 굳이 역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 사실 목포역이라고 해도 200번 버스의 배차간격이 좋은 편이라 그냥 200번 쭉 타고 가는게 더 좋을 수도 있다. 운임도 단일요금(1900원)이기 때문.

물론 시내버스다 보니 다소 소요 시간이 길어지는건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목포와 무안을 왕래하는 시외버스도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역을 이용할 이유도 없다.


이거 말고도 무안에서 목포가는 노선은 하나가 더 있는데(800번), 배차 간격이 무려 60분이다...

남악신도시에 볼일이 있거나 후술할 이유가 아닌 이상은 굳이 이용할 이유가 없다.


다음으로, 광주 방면을 살펴보자.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보니까 하루에 42회 운행한다. 운임은 7천원으로 다소 비싼 편. (무안역-광주송정역은 기본요금이다)

'어 그렇다면 광주행은 싸니까 운임 경쟁력이 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일단 무안에서 광주 가는 노선은 직통도 있지만 보통 함평이나 나주를 경유해서 가는데, 약 1~2시간 간격으로 함사거리터미널을 경유해서 간다.

그리고 이 함사거리는 함평역과 매우 인접해 있는 곳이다.

실제로 함사거리터미널과 함평역은 약 750m 정도밖에 떨어져있지 않다.


자가용으로 이용한다면 당연히 함평역이 순방향이기도 하고 열차편도 더 많으므로 함평역을 이용하는게 더 낫다.


그래도 무안에서 함사거리로 가는 버스가 생각보다 몇 없어서, 광주송정역에 볼 일이 있다면 무안역을 어느 정도 이용해 볼 만은 하겠다.


세 번째로, 역 연계교통이 영 별로다.

위에서 서술했듯이 무안에서 함평역 접근성이 생각보다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무안역도 만만찮다.


일단 무안역 앞에는 정류장이 아예 없고 그나마 무안역 진입로에 있는 '사창' 이라는 정류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여기를 이용하게 되면 무안역까지 약 500m를 넘게 걸어가야 한다.


다음으로, 여기를 경유하는 버스는 무안군 농어촌버스와 목포 800번이 있는데,

무안 버스는 다소 배차간격이 불규칙적이고, 목포 버스는 꾸준히 다니기는 하지만 운임이 무려 1900원이다.

사실 더 큰 문제는 무안역 방면으로 가는 버스 대다수가 몽탄역 '앞'으로 지나간다는 것.

무안군 버스는 몽탄역을 갈 때 이곳저곳 경유하는 경우가 많아 그냥 무안역에서 내리는게 나은 경우도 종종 있지만, 목포 버스는 무조건 저 노선으로 운행하니 몽탄역을 이용하는게 낫다.

무안역에 정차하는 열차는 모두 몽탄역에도 정차하고, 거기다가 몽탄역에만 정차하는 열차도 하루에 한 편 있으니, 시간이 어지간히 촉박하지 않은 이상은 몽탄역이 낫다.

진짜 촉박해서 택시를 타야 하는 상황이면 함평역이 낫고.


버스 편이 늘어날 기미도 딱히 보이지 않는다.

애초에 무안읍 자체가 인구도 1만 가량으로 그리 많지 않아서 무안역보다 더 큰 수요처인 무안공항 가는 버스도 하루에 몇편 못 굴리고 있다.

버스 굴린다고 딱히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날 것 같지도 않고.


2. 연계 교통

무안에는 지하철이 없으니 버스 하나뿐이다. 위에서도 다 언급을 한 내용이므로 간략하게 설명하고 넘어가겠다.

어거지로 무안국제공항도 연계교통이라고 우겨볼 수도 있겠는데 거기서 이용한다고 해도 함평역이 낫다는게 문제다.


주력 노선이라고 볼 수 있는 1시간 배차간격의 목포 800번은 무안역에서 약 500m 떨어진 사창 정류장을 경유해서 몽탄으로 간다.

과거에는 무안역 앞을 경유했던 적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수요가 영 별로였는지 언젠가부터 다시 무안역을 경유하지 않게 되었다.

운임도 무려 1900원이나 하기도 하고, 무안역을 이용하려면 걸어가야 하는 수고도 있으니 이 노선으로 호남선 권 도시를 가려면 몽탄역을 이용하도록 하자.


그 외에 무안 버스가 가끔 위와 같은 선형으로 무안역 앞쪽으로 지나가기도 하는데, 어째 정류장이 없다...


3. 배차 시간표

마지막으로 배차 시간표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편의상 무안-광주송정 구간으로 설정했다. 분기로 갈라지는 곳도 광주송정역 이북이고 설마하니 무안역만 서고 광주송정역을 무정차로 통과하는 열차는 없을테니.


광주송정 방면 열차다.

 * 07시 35분, 09시 12분, 16시 23분, 19시 57분 열차는 용산행 열차다.

 * 09시 55분 열차는 부전행 열차다.

 * 18시 50분 열차는 광주행 열차다.


09시 55분 ~ 16시 23분 사이 텀이 좀 긴데, 12시 08분에 무안역은 통과하고 몽탄역에만 정차하는 용산행 열차가 있으니 그걸 이용하자.


목포 방면 열차다.

 * 07시 34분 열차는 광주 착발 열차다.

 * 12시 29분 열차는 부전 착발 열차다.

 * 12시 06분, 18시 28분, 20시 18분, 21시 47분 열차는 용산 착발 열차다.


내일로 혜택이요? 없었습니다.

목포역이나 광주송정역으로 가도록 하자


글 쓰다보니 현타왔는데 어쩌면 그런게 티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음

여하튼 무안역 대합실, 승강장 사진으로 이 글을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