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체류중인 중국인은 정말 많아. 자료들 보면 현재 서울 체류 중국인 수만 20만명이 넘는다고 해.
서울의 3대 중국인 밀집지역은 영등포구 대림2동, 구로구 가리봉동, 광진구 자양4동이야. 서울 중국인 3대장 지역이라 할 수 있어.
서울의 '구' 단위로 보면 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 관악구, 광진구가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야.
그렇다면 서울에서 새벽 5시에 중국인이 가장 많은 지하철역 출구는 어디일까?
새벽 5시. 아직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잠을 자고 있을 시각.
음침하고 음울한 거리에 중국인들이 쏟아져나온다.
이 중국인들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 2번 출구
남구로역 2번 출구에는 새벽 5시 즈음에 인력시장이 열려. 그래서 새벽 5시에 이 일대 중국인 노동자들이 여기로 우루루 몰려와.
그러면 서울에 인력시장이 한둘도 아닌데 남구로역 2번 출구가 새벽 5시에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지하철역일까?
이유는 남구로역 일대에 형성되어 있는 벌집촌 때문이야.
남구로역 일대 벌집촌은 과거 구로공단 노동자들에게 저렴한 주거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형성된 곳이야. 건물 내부에 좁은 방을 여러 개 만들어서 벌집이라고 불러.
서울 남서부 벌집촌은 대체로 서울 5대 쪽방촌과 같이 묶어서 보지 않는 편이야. 서울 5대 쪽방촌은 사창가가 쫓겨난 후 최하류층 빈민들을 위한 숙박시설로 성격이 변했지만 벌집촌은 처음부터 공단 노동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거든. 그리고 거주자도 서울 5대 쪽방촌 거주자는 주로 한국인이지만 서울 남서부 벌집촌 거주자는 중국인들이야.
남구로역 일대 벌집촌에 중국인들이 유입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중반이야.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저임금 노동자 공급이 부족했고, 중국 조선족 사회에서는 일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었어. 이렇게 두 시기가 맞물리면서 조선족이 한국으로 대거 유입되기 시작했고, 서울에서는 이들이 가리봉동 벌집촌에 몰려 살았어.
2000년대 들어와서 서울 중국인 노동자 밀집 지역에 변화가 생겼어.
2000년대 초반부터 가리봉동 일대가 재개발된다는 이야기와 계획들이 등장했어. 이로 인해 가리봉동 벌집촌에 있던 중국인들은 새로운 거주 지역을 찾아 이동해야 했어.
여기에 한국에서 돈을 어느 정도 모은 중국인들이 가리봉동 쪽방보다 보다 나은 거주지역을 찾아가기 시작했어.
그렇게 해서 이들이 대거 이동한 곳이 바로 오늘날 대림2동 대림 차이나타운이 있는 대림역 12번 출구 및 그 주변이야.
그러나 가리봉동 재개발은 지금까지도 지지부진 상태이고, 가리봉동 벌집촌에는 여전히 중국인들이 바글바글 살고 있어.
현재는 중국인 노동자 등 하층민들과 뜨내기들이 가리봉동 벌집촌에 몰려 살고, 돈 좀 모은 중국인들은 대림2동, 자양4동 등지에서 살고 있어. 가리봉동 벌집촌은 서울로 유입되는 중국인들이 처음 정착하는 곳이야. 당연히 불법체류자도 꽤 있구.
새벽에 열리는 남구로역 2번 출구 인력시장은 가리봉동 및 구로동 중국인들이 몰리는 곳이야. 여기에 대림2동에서도 이 인력시장으로 와.
낮시간이나 저녁 시간이라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어. 그러나 새벽 5시~6시에는 남구로역 2번 출구가 인력시장 때문에 서울에서 중국인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지하철역이야.
가리봉 벌집촌 사진 출처 및 참고 자료 : https://zomzom.tistory.com/4234
차이나타운이 저절로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