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돌아가신 증조 할아버님의 이야기임을 밝힙니다

나는 예전부터 철갤은 가끔 눈팅만 하던 갤러야

태어날때부터 지금까지 공릉동 토박이여서 그 옛날 경춘선도 기억하고

군대도 춘천에 있는 군부대에서 군생활을 해서 경춘선에 대한 추억도 많이 있어

아래부터 편하게 음슴체로 할게

나이는 35살 1986년생 아재임

어릴때 공릉동 경춘선 근처에 있던 아파트 공사장? 모래밭 같은 곳에 나무판자 잔뜩 쌓여있던 곳에서 놀았던 기억이 나네 ㅋㅋ

언젠가 이런이야기는 철갤에 올려야지 하면서 늦장부리다가 이번에 써봄

암튼 내 증조할아버님 이야기로 돌아가면 며칠전 친구들이랑 군대 썰을 풀다가 춘천가는 기차가 왜 성북역에서 유턴해서 돌아가는지에 대해서 얘기하다가 내가 어릴적 들은 얘기를 해줌

참고로 이 증언은 내가 중학생때 들어서 아직도 생생히 기억함

우리 증조할아버님은 지금의 과기대 자리이자 과거 일제시대때 경성제국대학교 이공학부 근처에서 막술집을 운영하셨다고하심

그때는 시기가 시기인지라 조선인들은 제국대학교에 입학하는 자체가 하늘의 별 따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고함

조선인이 제국대학교 망토를 걸치고 다니면 조선처자들 눈빛이 지금으로 따지면 거의뭐 판검사 혹은 탑배우를 보는 듯한 분위기 였다고

당시 경성제국대학교 학과가 서울의 몇군대에 나뉘어져 있었다고 증언 하심

그이전에 일제가 조선을 침탈하면서 한반도에 철도를 개설함


그중에 한곳이 경춘선인데 경춘선역중 신공덕역은 공릉동 허허벌판에 제국대학교 이공학부가 만들어지면서 어쩔수 없이 드리프트 구간이 생김

왜 공릉동 허허벌판에 학교가 생겼는지는 할아버님도 모르셨다고

증조할아버님께선 1904년생이신데 할아버님 2,30대때 경성제국대학교 이공학부가 생기고 지금의 공릉동근처에서 철길 공사를 하고 인부를 모집하는등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고 하셨음

당시 공릉동은 경기도의 옛날 마을 같은 느낌이었다고 하시더라

서울 즉 당시의 경성은 종로 딱 종로까지만 서울이었다고

왜 그런곳에 대학이 지어지고 철길이 만들어지는 지는 별 생각이 없으셨다고 하심

대학이 생기고 신공덕역이 생기니 일본인 교수, 대학생, 조선인 대학생을 상대로 술 장사를 하셨다고 하셨음

당시 일본인 학생들은 잘사는집 자제들이라 전부 종로에서 통학을 했고

교수들도 마찬가지

조선인 학생들은 전국에서 내노라하는 수재들만 경성으로 상경해서 학교를 다녔고 나머지 쩌리들은 만주지방이나 본토에 있는 학교를 다녔다고 하는데 거기까지는 관심이 없어서 패스

1930, 1940년대 신공덕역에서는 학생. 일반인. 군인. 군용물자. 철광석. 기타 오만가지 물건들을 취급했다고

군인이랑 군용물자가 왜 신공덕역에 왔는지 여쭤보니 그 당시 경성제국대학 이공학부가 일본이 대륙침탈을 하기 위해 만든 대학이라 이런저런 실험을 하기 위해 군인이나 군용물자가 많이 들어왔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말씀하심

일제시대때 만든 신공덕역 역사에 직접 가셔서 거기서 표도 구매하셔서 그옛날 기차타고 경성가셨었다는 말씀이 이제 생각해보면 너무 궁금함

역사도 그리 크지 않았는데 대학생들 등하교 시간에는 사람이 매우 많이 몰렸다고 하시더라

그러다가 6.25전쟁때 빨갱이들이 과기대 건물을 지들 베이스캠프로 사용한답시고 신공덕역에서 북한군 물자 나르고 했다고

6.25때 공릉동도 피해를 많이 입은 지역이라고 하더라

뭐 당시에 피해 없던 남한지역이 없을수가 없겠지

그 후에 박통이 핵 만든다고 원자력병원 부지랑 그 뒤쪽 부지에 핵미사일 개발부 만든건 비밀임ㅋㅋㅋ

지금도 공릉동 철길에서 과기대 방향 위로 조금만 올라오다 보면 시멘트로 만든 오래된 벽같은게 있는데

그거 거의 100년 가까이된 건축물로 보면 된다

할아버님 젊으실때부터 있던벽이라고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