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로컬 철도역 특유의 시멘트 저상홈에 주황빛 가로등, 대충 만든 승강장 천막지붕과 작은 간이역사.
이 풍경이 너무나도 익숙하고 불과 엇그제 같은데 벌써 꽤 옛날 이야기가 되버렸네.
RDC 타고 미포철길을 지나 구.해운대역에 정차했을 때 앞에 보이는 고층빌딩이랑 오래된 구 역사랑 대비되서 엄청 감성적이었는데ㅠㅠ
광역전철화 되면서 일광역 같이 작은 시골 간이역들도 죄다 삐까번쩍한 유리궁전으로 바꿔버리니깐 (일광역이야 신도시 때문에 역사 규모 엄청 증축한거지만) 로컬선 특유의 분위기를 잃어버리는건 아쉽다.
다큐3일 동해남부선 편 찍었을 때가 2013년인데 그때 좌천역장님이 했던 말씀이 "전철화 되면 잃어버릴 것들도 많을 것입니다. 안 좋아진다는게 아니라 그냥 잃어버린다고 말하는게 맞겠죠. 잃어버린 것들은 기억하면 되는거고." 이거였거든.
나이가 들수록 세월 흐르는게 엄청 빨라지는 것 같이 느껴지는데 사진으로 기억을 더 많이 남겨둘걸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드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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