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을 죄악시하고, 내가 추월당하면 열등한 놈이 된것 같다는 병신같은 마인드가 있음.

그런 사상이 도로에도 반영되고 철도에도 반영됨.

우선 도로에서는 무조건 상위차로를 선호하고, 상위차로부터 채워나가야 한다는 병신같은 사고방식이 있음. 하위차로에 있으면 자기가 열등한 위치에 있는 것같은 착각을 함. 남이 나를 추월해가는 것 자체를 굉장히 아니꼬워하고 그것을 못하게 막으려고 길막질을 함. 그러다보니 추월을 하고 싶은, 또는 해야만 하는 차들이 제대로 상위차로를 통해 추월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며 위험천만한 추월을 해야만 함. 이러다보니 사고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거임. 이 병신같은 조선 민중은 이걸 다 추월 탓이라고, 과속 탓이라고 몰아갈 뿐 무엇이 근본 원인인지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하지 않음.

그럼 철도에서는? 철도에서는 아무래도 직접 자기차량을 운전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도로의 경우보다는 다르게 나름 추월-대피가 발생하지만, 열차 안에 탑승한 승객들의 뇌내에는 여전히 내가 탄 열차를 추월해가는 열차를 아니꼬워하고 시샘하는 마인드가 들어 있음. 열차 등급이 어떻든 간에. 이러다 보니 아무리 상위등급 열차라 해도 하위등급 열차 이용객들의 요구 때문에 활발한 추월을 하지 못하고 제한적으로만 하게 됨. 이것이 조선에서 추월-대피 형식의 급행열차가 활성화되지 못한 근원적인 이유임. 9호선이 정말 특이한 사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