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1조 GTX-B노선, 종심제로 전환해 내년 4월 발주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url.png
 기사입력 2023-11-29 06:40:22    d_fontdown.png   d_fontup.png  
d_print.png

턴키 방식으로 4차례 유찰 끝에 

종심제로 전환..."수의계약 없다" 

참여 부담 줄어들며 건설사 관심 폭발 


202311281445004870703-2-437251.png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 노선도  / 제공:국토교통부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사업성을 확보하지 못해 민자에서 재정사업으로 전환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용산~상봉) 3개 공구가 내년 4월 발주된다. 당초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예정됐던 GTX―B노선 사업은 4차례 유찰을 겪으며 종합심사낙찰제로 발주 방식을 변경했다.

28일 국가철도공단은 총공사예정금액 1조1000억원 규모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용산~상봉) 3개 공구 19.9㎞를 내년 4월 발주하고, 상반기 중 착공을 진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발주 방식은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에서 설계ㆍ시공을 분리한 종합심사낙찰제로 변경했고, 공사 범위도 기계설비(역사, 본선, 환기구) 및 건물 전기설비(전력, 통신) 등 공사를 제외한 노반신설 토목공사로 한정했다.

이에 따라 3개 공구의 공사 예정금액도 당초 1조4000억원 규모에서 3000억원 가량 축소됐다. 제1공구 사업비는 3268억원, 제2공구 2682억원, 제3공구 5261억원으로 조정됐다.

턴키로 예정됐던 GTX-B노선 사업이 종심제로 발주 방식을 변경한 이유는 유찰을 막고, 수의계약 전환을 피하기 위해서다.

앞서 철도공단은 작년 8월 GTX-B노선 재정구간 1∼4공구를 턴키 방식로 발주했지만, 4공구에서만 한화건설과 KCC건설의 참여로 경쟁구도가 갖춰졌고 나머지 1∼3공구는 단독 응찰로 4차례나 유찰된 바 있다.

당시 사업비 4380억원 규모의 1공구에는 대우건설, 2공구(3442억원)와 3공구(6366억원)에는 각각 DL이앤씨와 현대건설만 나홀로 참가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단독 입찰자를 대상으로 한 수의계약도 검토했으나, 국가철도공단 차원의 내부 검토 끝에 종심제로 발주방식 변경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철도공당는 “내부 규정상 3차례 유찰되면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의 전환도 심도 있게 고려했으나 1조원이 넘는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진행한 선례가 없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며, “유사하게 유찰사태를 겪었던 남부내륙철도 1ㆍ9공구가 종심제로 전환됐던 만큼 형평성도 고려했다”라고 전했다.

당초 턴키로 예정됐던 사업이 종심제로 변경되며 참여 건설사의 폭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설계보상비와 공동수급체 구성에 대한 부담도 덜고, 실적 기준도 완화되기 때문이다.

또 설계기간과 기타 행정기간 단축이 가능해 정부 목표대로 내년 상반기 착공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10대사 공동도급도 제한한 마당에 턴키로 발주되면 지역업체를 포함해 최소 5개 이상의 공동수급체를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주간사가 가져가는 이익은 한정되고, 부담은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유찰을 피하기 어렵다”라며, “종심제로 전환하면 지역사를 포함 2개사 정도로만 공동수급체를 꾸릴 수 있고 공사 관리감독을 공단에서 맡기 때문에 건설사들의 사업 참여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종심제로 전환 소식이 전해지며 입찰 참여에 발을 뺐던 건설사 대부분이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사업비 2조6246억원 규모의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노반신설 사업(10개 공구)’때와 유사한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사업비 규모가 가장 큰 3공구에서만 경쟁구도가 20개사 정도로 제한되고, 나머지 공구에는 30개사 가까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수주목표를 채우기가 어려워진 요즘 대형사들은 3공구 수주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한편, 국가철도공단은 “턴키 유찰 끝에 종심제로 전환한 첫 발주 사업인 만큼 만에 하나 유찰된다 하더라도 수의계약 전환은 없다”라고 못을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