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부산에서 서울 올라오는 KTX를 예매해놓고 있었는데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5월 26일 신촌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가 발생했고, 그 영향으로 제가 예매한 5월 30일 부산→서울 KTX가 운행중지됐습니다.

여기까지는 이해합니다.
사고가 나면 안전 문제도 있고, 복구 상황에 따라 열차를 중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직도 이해가 안 되는 건 통보 시점입니다.
사고는 5월 26일에 발생했는데, 저는 5월 29일 밤 9시 26분에 아래와 같은 문자를 받았습니다.

고객님이 예약하신 KTX 열차가 시설물 사고 영향으로 운행중지되었습니다. 타 교통수단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타려던 열차는 다음날인 5월 30일 오후 3시 20분 출발 열차였습니다.
즉, 출발까지 18시간도 안 남은 시점에 운행중지 통보를 받은 겁니다.

환불은 해준다지만, 문제는 돈이 아니라 이미 일정이 다 짜여 있었다는 점입니다.
부산 숙소 일정
귀가 계획
다음날 일정

전부 KTX 기준으로 맞춰놓은 상태였는데, 전날 밤 9시 넘어서 갑자기 다른 교통수단 알아보라고 하니 솔직히 황당했습니다.

제가 화가 나는 건 "왜 열차를 중지했냐"가 아닙니다.
사고 규모를 생각하면 운행중지 자체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26일에 사고가 났고, 30일 열차에 영향이 갈 가능성이 있었다면 최소한 27~28일쯤에는
"현재 복구 상황에 따라 일부 열차 운행이 취소될 수 있으니 대체 교통수단도 검토 바랍니다."
이 정도의 사전 안내는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그랬다면 저도 미리 버스나 다른 교통편을 알아봤을 것이고, 일정도 조정할 수 있었을 겁니다.

결국 가장 불만인 부분은 열차 취소 자체가 아니라 사고 발생 후 3일이 지나서, 그것도 출발 전날 밤에야 취소 통보를 한 점입니다.

제가 예민한 건지,
아니면 여러분도 이런 상황이면 충분히 불만 가질 만하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7cea8876b78560f739ee83e6469f2e2d95bcbb2f9e099e889139108e63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