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호선 전동차들은 달리고 싶지만 가다 서다를 반복하기 일쑤다. 승객들이 의정부역으로 들어오는 전동차를 기다리고 있다. / 조선일보DB

가다서다 반복하는 지하철 1호선

인천·신창 두 방향서 오는 열차 구로역에서 합류하며 병목현상

직장인들 매일 아침 지각사태


지난 6일 오전 경기도 안양에 사는 최모(50)씨는 서울역 근처에서 열리는 동창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 교통체증이 걱정돼 승용차 대신 관악역을 출발해 서울역으로 가는 1호선을 탔다. 관악역에서 서울역까지의 예상시간은 35분. 최씨는 약속시간 1시간 전 집을 나섰다. 그러나 최씨는 모임장소에 도착해 친구들로부터 원성을 들었다. 10분 넘게 기다려 탄 지하철이 가다서다를 반복, 약속시간보다 30분이나 늦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는 \"1호선 때문에 만날 지각한다\"는 글부터 \"지하철 1호선은 왜 막히나요?\", \"돈 내고 타기 아까울 정도\"라는 글까지 유난히 1호선에 대한 불만글이 자주 올라온다. 교통체증을 걱정할 필요 없이 어디든 정확한 시간에 갈 수 있다는 게 지하철의 강점이지만, 1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1호선은 다른 지하철과 다르다\"고 말한다. 왜 그럴까.

문제는 인천역과 충남 아산시 신창역 두 방향에서 각각 오던 지하철이 구로역에서 합류하며 병목현상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호선은 현재 인천역과 신창역을 각각 출발해 구로역에서 합류해 소요산역까지 운행된다. 각각 급행선 1개와 완행선 1개의 선로를 쓰는 인천발 지하철과 신창발 지하철은 구로역에서 합쳐지며 3개의 선로(급행2·완행1)로 선로 1개가 줄어든다. 역에 정차할 때를 제외하곤 계속 달려야 할 전철이지만 선로가 줄어들어 신호를 기다리고, 앞 열차와의 간격을 고려해 중간에 멈추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4년째 안양역에서 외대앞역까지 등·하교 때마다 1호선을 이용하는 대학생 김수연(23)씨는 \"시간표에 적힌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한 적이 거의 없다. 아예 공식적인 예상 소요시간보다 30분은 더 걸린다고 생각하고 집을 나선다\"고 말했다. 1호선을 이용해 수원에서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회사로 출근하는 노모(37)씨는 \"\'앞차와의 간격 유지를 위해 천천히 운행하고 있습니다\', \'신호대기 관계로 정차하고 있습니다\'라는 안내 멘트를 몇 년째 계속 되풀이하고 있어 짜증이 난다\"고 했다.

1호선에는 주요 역에만 정차하는 급행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급행열차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불만 대부분은 급행열차도 가다서다를 반복해 예정대로 빠르게 달리지 않는다는 것. 의왕에서 서울역까지 운행되는 급행열차를 매일 탄다는 김종성(28)씨는 \"말만 급행이지 천천히 운행하는 경우가 많아 급행만 믿고 나왔다가 회사에 늦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급행열차가 빠르게 달리지 못하는 이유는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와 선로를 함께 쓰고 있기 때문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하나뿐인 선로에서 열차가 경합할 경우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급행열차 순으로 운행한다는 규정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77년 개통된 1호선은 우리나라 최초의 전철로, 2009 철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하철 2호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9월 시민단체인 한국생활안전연합이 지하철 이용 시민 1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호선은 호선별 만족도에서 최하위를 차지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선로가 확충되면 시민들이 토로하는 불만을 해결할 수 있다\"며 \"선로의 신설을 담당하는 국토해양부에 선로 확충과 고속철도 전용선로 건설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1호선의 운영을 담당하고, 국토해양부에 선로사용료를 내고 있다.




 선로확충이라는게 무슨말임? 급행 아닌이상 고속선 만든다고 전철병목이 줄어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