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방들에 대한 설명은 아래에서.
사실 이것 외에도 봐 둘만한 건 많았는데, 내공이 그리 높지 않으니 제대로 집어내지는 못했소....
가장 위의 것과 그 다음의 것은 유진기공에서 만든 철도 부품이오. 고속열차용과 관련이 있는 건 아닌 듯 한데, 직접 물어보거나 자료로 확인한게 아니어서 확답하긴 어렵소. 일단 판토의 경우는 3차축 부분(습판의 상하가동축)이 없는 걸로 봐서는 KTX-2용은 아닌 듯 하고, 또 유럽계 싱글암과 달리 귀퉁이 부분의 디자인도 달라서 일단 아니라고 봤는데 뒷통수 맞을지도 모르겠소. 연결기야 전통적으로 쓰이던 자동연결기인데, 단품으로 볼 수 있는 사진은 거의 없어서 하나 잡아 두었소. 아마도 KTX-2의 양 끝단에 쓰는건 저것 보다는 밀착연결기가 될 것 같긴 한데....
싱글암 쪽이 만약 전동차 용도로 나온거라면, 앞으로 전동차 디자인에 꽤 많은 융통성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더블암이 대세지마는 패션이 바뀌게 될 듯 싶구랴.
그 아래 짤방은 본토 발음으로 써마잇, 우리가 흔히 부르는 명칭으로 테르밋 용접기요. 테르밋은 일종의 화약 비슷한 것인데, 반응하게 되면 쇠도 녹일만큼 고온이 나오는 물질이라오. 장대레일 부설시에 많이 쓰이는데, 가장 초기형의 용접이라 할만하오. 다양한 용접기술 덕에 현장 부설에서도 좀 다른 기법이 쓰이는 듯 하던데, 그래도 이 테르밋 용접법은 가장 심플한 방법이라서 여전히 쓰이는 듯 싶소. 전시회에 나온건 보통 사진에서 보던 것과 좀 구조가 다른 듯 싶은데, 자세하게는 모르겠구랴....
마지막 짤방은 이번에 출품된 Rheda 사의 슬래브 도상용 침목이오. 과거 PC 침목이라고 하면 거대한 콘크리트 블럭(독일 스타일)이나, 아니면 과거 1기 지하철에 쓰이던 트윈 블록 타입(프랑스 스타일)을 떠올리지, 저렇게 기괴한 물건을 떠올리긴 쉽진 않은데... 저건 사실 저 자체로 침목 기능을 하는게 아니라, 슬래브를 타설할 때 저걸 넣어서 타설하는 방식이라고 하오. 즉, 슬래브 판때기가 저 아래 철근부랑 결합하면서 침목 기능을 하는 셈이오.
알기로 독일쪽에서 근래 부설된 고속선 구간에 저게 쓰였고, 대만에서도 일부 쓰인 듯 하던데, 이번에 우리나라도 저 방식을 쓸 것을 검토하는 듯 싶더구랴. 빠르면 2차구간이나 중앙선 연장구간(팔당 이후), 늦으면 호남고속선 부터 쓰이게 될 듯 하오. 슬래브 쪽은 소음 특성이 좀 안좋고, 또 차륜의 마모나 레일 유지비의 증가 문제, 그리고 시공시 상당한 노력과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자갈도상의 지속적인 유지관리 소요나 안정시까지 걸리는 시간 문제(시운전 기간이 짧았던게 특히 과제가 되었던 모양이오) 때문에 이번에 슬래브로 가려는 듯 싶더구랴...
다만, 저 모델 채택 가능성이 나오면서 이번 전시회에 좀 재미있는 껀수가 하나 있었는데, 체결구 제작사인 팬드롤과 보슬로가 동시에 부스를 냈더구랴. 저게 알기로 이 두 회사 물건 모두를 쓸 수 있어서, 아무래도 경쟁이 붙는 듯 하오. 뭐, 진짜 경쟁인지는 업계를 잘 모르니 뭐라 하긴 그렇지만.
그 외에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의외로 이번 전시회에서는 독일 회사들 부스가 많더라는 것이오. 물류부터 저런 장비류 회사까지 꽤 많이들 출품했던데, 철도 인프라 쪽에서는 독일쪽 물건을 많이 쓰다 보니 그런 듯 하오. 일본 회사는 히다치와 베어링 제작사 정도가 나온 듯 하고, 중국에서는 의외로 다렌의 주물품 제작 회사 부스가 눈에 띄었소. 인프라용 부품 제작사 같던데, 눈이 까막눈이라 자세히는 못살펴봤소.
또, 인상적인건 이번에 러시아 국철 RZD가 부스를 냈던 것이오. 마침 갔을땐 철수해 버려서 전시물 같은걸 보진 못했지만, 크게 전시를 한 거 같지는 않더구랴. 다만, 러시아의 간선 노선을 크게 전시해 두었더구랴... 여기서 조금 눈에 띠던게, 사할린 연결선 구상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이었소. 공사하고 있다는 말은 못들었지만 말이오. 우리 입장에서는 저게 소야 해협 터널까지 이어진다면 꽤 위협적인 셈이라 하겠소. 한일해저터널쪽이야 공사불능에 가까운 루트지만, 저쪽은 20년 정도면 뚫어볼만 한 루트긴 하니 말이오.
작성하신 글의 전체적인 내용에서 벗어난 댓글이어서 죄송합니다만 그 한일터널에 대해서 선생님(일전에 작성한 글을 보셨던것 같은데 전임 로템부회장)과 이야기를 나눌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회의론적인 입장을 견지했는데, 선생님께서는 현 상황에서의 기술은 의외로 큰 장애가 아닐 수 있다. 해저 석유채굴기술 쪽의 발전폭이 현격해서 그쪽기술의 차용이 답이 될 수도 있으며, 심해하저에 터널부설방식 말고도 대구경 파이프를 하상에 두는 방식등이 연구가 기속된다면 가능성이 있다. 고 하셨는데, 근본적인 궤간의 상이로 인한 호환성 결여는 선생님도 골치아파 하시더군요.
팬터그래프를 딱 보니 8200대 전기기관차용 팬터그래프 같은데요?
에. 부장님께 드리는 질문의 요지는. 저 대구경 파이프를 가라앉혀서 사용한다는 방법이 불안정한 단층대에서 쓸만한 방법이냐는 것입니다. 땅을 파내는 것보다 간단해 보이기는 하는데 말이죠.
8200호대는 언젠가 본 사진으로 조금 디테일이 다른 느낌이었는데(접촉면 부분), 저거였나 보구랴.
해저 바닥에 파이프를 두는 방식을 침매터널이라고 하오. 보통은 해저공사로 흙을 파 내고 파이프를 설치한 후 다시 덮는 방식으로 공사를 하는데, 일단 지금도 이 방법은 가능하오. 저런 기술이라면 단층보다는 연약지반 같은게 더 문제가 아닌가 싶소. 내가 알기로 침매터널 공법은 시공 정밀도가 매우 까다롭게 요구된다는 점(특히 콘크리트 결점이 0에 근접해야 함), 또 해저에 노출되어 있을 경우 생물체나 선박 등에 의한 파손(특히 대형 선박들 앵커 투묘에 당하는 경우-_-) 등을 어떻게 회피할거냐의 문제가 남게 되오. 생물체라고 해서 괴수가 후려치고 이런게 아니라, 부착생물 종류에 의한 표면 박리나 훼손 같은 부분이오. 철제로 까는건 더 고려가 안될거고-_-...
터널 부설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 중 하나는 환기와 비상대처인데, 지금까지 100km 이상의 교통 터널은 알기로 없고, 따라서 그정도 길이의 터널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아직 제대로 다뤄본 적이 없다는 것이오. 이건 불가능한 부분은 아니지만 말이오. 아마 대한해협의 규모가 1/2 정도라면 질러볼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경제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난제가 너무 많다고 보오. 해저채굴 기술이 그나마 관련있는 기술이고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건 맞는 이야기긴 하오. 과거엔 채굴 못하던 해저유전도 지금은 채굴해대니.
도버해협 터널 연장이 어떻게 되나요?
51.5Km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