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1호선이 주말 갑작스러운 고장을 일으켜 열차 운행과 환승이 1시간 넘게 중단되는 혼란이 빚어졌다. 나들이에 나섰던 승객 수백 명은 전기 공급이 끊긴 열차 안에서 10여 분간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지난 3월 30일 개통한 4호선의 장애가 여전히 계속되는데다 개통 25년이 지난 1호선마저 안전에 허점을 노출해 도시철도에 대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7시께 도시철도 1호선 남포역 승강장에서 출발한 2266호 열차가 \'펑\'하는 소리와 함께 중앙역 방면 50m 지점에 멈춰 섰다. 이 사고로 남포~범내골역 구간이 한꺼번에 정전됐고, 고장 열차를 포함해 이 구간을 달리던 열차 3대가 모두 발이 묶였다. 또 1호선 신평→노포 방향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1호선과 2·3호선 간 환승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승객 7200여 명이 환불(930만 원가량)을 요구하며 항의했다.
이날 사고로 고장 열차 승객 700여 명(부산소방본부 추산)은 전등이 꺼지고 에어컨 작동이 안 되는 열차 안에서 10분 넘게 대기했다. 여기에다 열차 위 전차선 부근에서 불꽃이 튀면서 연기가 나 소방차 27대와 소방관 107명이 출동하기도 했다.
승객들은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열차 출입문을 열고 선로를 걸어 대피했으며, 오모(여·29) 씨 등 3명은 단순 연기흡입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부산교통공사 조사 결과 이날 고장은 2266호 열차 하부 회로차단기에 쇳가루 등 이물질이 끼어 절연체를 파괴, 도전부와 금속 본체가 합선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교통공사는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지만, 회로차단기가 지속적으로 고장을 일으켜 복구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교통공사는 고장 발생 40여 분 후 후속 열차로 2266호 열차를 밀어 초량역 예비 선로로 옮겼으며, 오후 8시13분께에야 1호선 전 구간 열차 운행을 정상화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1호선 전체 안전이나 구조적 결함과 관계없는 개별 열차의 부품 장애다. 유사 장애가 없도록 하겠다\"며 \"28일부터 이틀간 1·2·3호선 전체 열차(121편성)에 대해 회로장치 일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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