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금요일

06:06분에 서천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용산을 가던 도중이었습니다.
날을 새고 기차를 탔기에, 자리에 앉자마자 잠이 들었습니다.
보통 서천역에서 잠이들면

\"저희 열차는 운전정비 관계로 예정시간보다 15분 늦게 용산역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가시는 길까지 안전하게~\"
라는 당연한 연착멘트를 들으며 용산역에서 일어나곤 했는데, 이 날은 달랐습니다.

편안히 자고 있는데, 다급한 목소리로 \"저희 열차는 신호대기 관계로 온양온천 역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객여러분께서는~\"
라고 방송이 나오길래.. 왜그럴까 하면서 다시 잠들었는데, 또 방송하더군요.(좀 더 다급했음..) 잠이 조금 깼습니다.

그러더니 열차가 서서히 온양온천역으로 이동하는데, 방송이 나오더군요.
\"현재 마주오는 열차가 온영온천역 1km 지점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소방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고객여러분께서는~\"
\"현재 반대편 열차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승객들이 선로로 대피하는 관계로 열차가 출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양온천역에 도착하니까 소방관들 뛰어다니고, 난리더군요.

시간이 지나고 열차가 출발하였는데, 반대편 봉고 무궁화는 멈춰있더군요. 객실을 봤는데, 불난 것 같지도 않고...
뉴스도 나오지 않고.. 기차에서 담배피웠나??

11월 28일 월요일

저번 06:06분 무궁화에 안 좋은 추억으로 다음 차인 06:46분 새마을(PP)를 타고 용산을 갔습니다.
이날도 당연히 날을 샜고, 자리에 앉자 마자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은 방송이 아니라 열차 자체로 절 깨우더군요. 처음에는 덜컹덜컹 거리더니만
조금있으니 \'두두두두두\'하면서 객실이 매우 흔들렸습니다. 그러더니 기차가 포도밭 옆에 멈췄습니다.
좌석 옆으로 여승무원이 막 달려가더니 침착하게 방송하더군요.
\"저희 열차는 신호대기 관계로 잠시 정차하고 있습니다. 고객여러분께서는~\"
처음에는 그런가보다 하고 다시 잠들려했는데, 다시 진동이 시작되며 엔진이 비명지르듯이 돌아가더군요.(잠을 깼습니다.)
7호차였는데도 엔진소리가 심하게 들렸는데, 8호차에 타고있던 양반들은 어찌했을지...
조금 있으니 다시 방송나오더군요.
\"저희 열차는 상구배 구간에서 공회전 관계로 천천히 운행중입니다. 고객여러분께서는 안전한 객실내에~\"

결국 연착했습니다.(연착안하면 장항선이 아니지요)
왜 가끔가다 PP동차 앞에 디젤기관차가 붙어있는지 이해가 가는 순간이었습니다.


삼줄요약
  장항선 첫차는 화재의 추억
  장항선 새마을은 맥아리가 없어
  연착안하면 장항선이 아니여

P.S
 새마을 좌석은 KTX 안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