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작업 화재예방책 ‘뒷전’
엉터리 검수에 고장 방치도
감사서 49건 적발 16명 징계


#1. 지난 5월17일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역 화재는 레일을 연마(硏磨)하면서 생긴 불꽃이 신호전력선 더미에 튀어 일어났다. 지하철 이용객들은 16시간 넘게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사고 4개월 후인 지난 9월 서울메트로(1∼4호선)의 자체 감사 결과 1, 2기술사업소는 레일 용접작업을 할 때조차 화재사고 예방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 서울메트로 철도장비사업소가 도입한 대형 물탱크차 2대는 제대로 검수되지 않아 발전기와 유압 시스템 고장으로 지난해 2월8일부터 22일간 가동하지 않았다.

서울메트로가 지난 9월 벌인 자체감사에서 각종 장비의 엉터리 검수·정비, 위생·장비·안전교육 소홀, 시설물·설비 고장 방치 등 49건의 문제점이 적발돼 16명이 징계 등 신분상 조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감사 결과에 따르면 2호선 잠실나루역∼잠실역 한 교각은 점검을 하지 않아 연단(椽端)부에서 생긴 균열 부위로 빗물이 흘러 철근 부식이 빨라지고, 교각 상부 철판 접착부가 들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상에 드러난 전동차선로 지지물의 경우 10년 이상 지나 심하게 녹슨 C등급 철재류는 부식방지용 도료를 발라야 하는데, 예산 부족으로 총물량 2910개소 중 연평균 92개소만 부식 방지 조치를 했다. 이에 따라 나머지는 부식 정도가 심해져 미관을 저해하고 열차 안전운행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6∼8월 23개역에 무선통화 시스템(4억9000여만원 상당)을 구매·설치하면서 21개역은 검수를 하지 않았고, 일부 역에서는 시스템 작동·통화 상태‘가 매우 나쁜데도 양호한 것처럼 판정했다. 매표소 무인화에 따라 고객의 편의를 위해 구축한 무선통화 시스템이 불량해 오히려 민원을 초래한 셈이다.

특히 2003년 2월18일 대구지하철 화재참사를 계기로 공기호흡기는 지하역사 층마다 2대 이상, 전동차 운전실, 변전실 등에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공기호흡기는 90일 이상 보관시 새 공기를 충전해야 하고, 충전압 150㎏/㎠ 이상·사용 지속시간 30분 이상 등을 유지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10월 현재 914대의 공기호흡기를 보유하고 있는 서울메트로는 자체 공기충전 설비가 없어 인근 소방소에서 무상으로 충전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려 전동차가 자칫 공기호흡기가 없는 상태로 운행할 소지가 많다. 아울러 공기호흡기의 예비품 부족으로 긴급 상황에서 즉각 대처가 불가능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축·상계승무사업소는 근무시간이 아닌 비번일과 휴일에 직무교육을 해 연간 약 1500만원을 낭비했다. 지축차량사업소는 9월1∼23일 장비를 일일 점검하지 않았다.

또 1∼4호선 60개 역사와 20개 임대상가에 생활하수관이 설치되지 않아 대·소변기와 세면기, 샤워기 등의 세정수가 역사 승강장 바닥으로 배출돼 악취가 발생했다.

이 밖에 32개 지하역사의 미세먼지를 줄이고자 환기실 공기조화기에 공기여과 전기집진장치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 기기가 고장 나면 즉각 정비해 정상 가동해야 하는데 부품이 비싸고, 공기질이 좋다는 등의 이유로 정비를 하지 않다가 적발됐다.


이렇게 심한줄은 몰랐네요...언제나 서메는 비리의 온상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