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쯤 여기 다닌 분들만 아시겠지만 간만에 인사 드립니다. 신분당선 북부연장과 관련해서 여러 분들과 약간의 일을 해 왔는데, 성과가 별로 좋지는 않습니다. 이게 다 자료가 부족해서라는것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수요 측면에서, 신분당선 도심 연장으로 인한 공로->철도 수단전환량이 몹시 낮다는 것이 의심의 핵심임은 다들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동별 OD자료를 분석하여 반박하려고 하였으나 도저히 저 혼자서는 작업이 불가능한 양으로 보여(수도권교통본부의 동별 OD자료는 백만 행이 넘는 규모입니다) 그간의 의혹 제기에서는 일단 보류를 했습니다. 그러나 도저히 그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서는 수단전환량을 근거로 국토부를 논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자료 가공에서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그것도 많이.

원자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mta.go.kr/facilities/services/prediction2010.jsp  (수도권교통본부의 2010년 수도권 OD조사)

이 자료에서 제가 주목하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미래 교통망으로 신분당선 용산~강남간 9.9km 노선 즉 옛날 노선이 반영되어있습니다(해당 페이지의 장래교통수요예측, 즉 5.hwp 파일의 52쪽). 2016년 시점부터 반영된 계산이라고 합니다.

2. 미래 개발사업으로 용산 개발도 반영되어 있습니다. 8천명이 사는 택지와 10300명의 수용인구를 지닌 용산국제업무지구로(같은 한글파일 34쪽). 역시 2016년부터 저 규모의 개발지구가 용산에 들어간다고 가정하고 OD예측을 수행했습니다.

이 자료는 5년 단위 예측자료로 2011년 자료는 현재 수도권 교통상황을 가장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자료인데다가, 2016년부터는 (생각보다 그 규모가 작기는 하지만 여하간) 용산개발과 신분당선 즉 문제의 사업이 반영된 예측입니다. 따라서, 이 자료에서 추정하는 용산 방면 수요(동 단위라면 용산개발 대상지인 한강로 1, 2, 3동)는 대체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예측입니다. 

자, 그럼 이런 자료를 가지고 뭘 하느냐?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도심연장시 직접 영향받는 교통존 사이의 2016년, 2021년 예측 OD를 정리한다. 
2) 유력한 대조군 지역을 구성하는 교통존 사이의 2011년 OD를 정리한다. 이는 현행 철도망이 대조군 지역에서 실제 얼마만큼의 수송을 분담해내는지 밝혀내기 위함이다. 
2-1) 가장 유력한 대조군 지역은 강남~도심에 대해선 여의도 및 영등포~도심이며(5호선 연선), 도심~분당, 용인에 대해서는 도심~부천, 인천이다(경인선 및 종로선 연선). 이 대조군 지역의 경우 신분당선 도심방면 연결에 비해 약간 이동시간이 더 걸리는 곳이므로(시청~부평간 가장 빨리 와봐야 40분, 대체로 급행 이용시 45분, 완행 이용시 50분), 신분당선 연선이 상대적으로 도로가 더 발달했다는 점을 어느정도 상쇄해 줄 수 있다.
3) 신분당선 도심연장 타당성조사보고서에서 제시된 수단전환량에 대해, 도심연장 직접영향 동 지역 사이의 수단분담률을 대조군 지역의 수단분담률을 기초로 예측하여 과소추정된 양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시한다. 

물론 말이 쉽지 생 노가다입니다. 교통본부의 OD 원자료는 백만행이 넘어가서 엑셀조차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의 자료입니다. 그러나 텍스트를 사용해서 편집을 할 수는 있으므로 다시 시도를 해 보려고 합니다. 단, 저 혼자 하면 결과가 만족스러운 결과는 2월에야 나올 거 같습니다.  

노가다의 상세한 내용은 함께할 분들에게만 알려드리겠습니다. (대단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손이 고생하거나, 매크로 짜는 노력이 필요하다던가 그렇습니다. 제가 매크로를 돌릴 능력이 안되다보니 일단 이렇게 도움을 청합니다.) 제 메일은 induceddemand@gmail.com 이니 참여하고자 하실 분께서는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분당선 북부연장 건에 관심있으시며 시간 여유가 있으신 분의 메일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