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역 급수탑
이모(220.85)
2006-03-27 23:21
추천 1
연산역 급수탑
등록문화재 제 48호
설계자 : 미상
건립년도 : 1911년 12월 30일
위치 : 충남 논산시 연산면 청동리 127-74
연산역 급수탑은 1911년 호남선 대전-강경 구간의 개통과 거의 동시에 건립되어 1970년대 초까지 사용되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급수탑은 스팀기관차의 물을 채우기 위한 시설 입니다. 과거 호남선 충남구간에는 서대전, 강경역에도 급수탑이 있었으나 현재는 연산역 급수탑만 남아있습니다.
스팀기관차 운행 당시 이리역(현 익산역)에서 출발한 열차는 강경 연산 순으로 급수를 했다고 하는데, 양정고개(계룡시)의 구배가 너무 심해서 넘지 못하고 연산역에 되돌아와 물을 보충하고 다시 가는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1967년부터 본선에서의 스팀기관차운행이 중지되고 디젤기관차 운행이 본격화 되면서 효용을 잃어 갔고 70년 초반에는 사용이 완전 중단됐다고 합니다.
연산역 급수탑은 현존하는 급수탑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2003년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는데 이 외에도 7개의 급수탑이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등록되지 않은 다수의 급수탑도 있습니다.(미등록 급수탑은 거의 철거되어 가는 추세입니다.).
이미 효용을 상실해버린 급수탑이 40년 이상이나 목숨을 이어올수 있었던 데에는 오일쇼크의 덕이 컸습니다. 70년대 들어 거의 모든 스팀기관차의 운행을 준단시키고 디젤기관차 위주로 수송체계를 개편하고 와중 73년 중동국가들의 석유무기화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1차 오일쇼크는 언제든지 원유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심어주었고 언제든 다시 스팀기관차를 운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남겨두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스팀기관차 20여량이 80년대 초반까지 잘 정비되며 운행 준비중에 있었다고 합니다.
저희 할아버지께서 저 연산 급수탑에서 일을 하셨는데... 그 당시 얘기 가끔 해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