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년만에 철갤 와서 보는데 4페이지에인가 누가 공압식 철도 이야기 하더라고.
생각난 김에 몇가지 주절대 보겠음.
원문 링크에 있는 글이 워낙 잘 설명해 놔서 사실 저거 번역만 하면 되지만 (뉴욕 도시철도의 지존 사이트니까)
여튼 간단히 말해서 1870년에 알프레드 비치란 사업가가 한 블록 길이 정도 되는 공압식 지하철(?)을 놓았다고 함. 뉴욕 최초의 공식 지하철 IRT가 1900년에 시작했으니까 30년이나 이른 업적.
연장 300피트(!)니까 90미터 정도 됨. 딱 한 블록 맞지. 역도 하나, 차량도 딱 한 칸짜리 하나. 사실 공압식 특성상 당연한 거긴 한데...
지금 생각해보면 거의 어처구니없는 물건인데 이게 나름 나온 이유가 있음.
일단 19세기 후반쯤 되면 도로는 꽉 차있지. 시카고처럼 고가로 올리는 선택도 있지만 고가가 안 된다면? 지하로 뚫어야지 뭐.
근데 도로 집어넣기는 땅 파는 수지가 안 맞고, 철도를 넣자니 동력이 문제였음. 전기철도가 없었으니까. 런던 지하철 처음에 그을음 매연 이야기 맨날 나오는 이유가 그거임. 걔들은 그냥 미친척하고 집어넣었지만, 솔직히 다른 방법 생각해 보는게 낫잖아?
그래서 공압식이란 아이디어가 나왔음. 사실 이 이야기 하려고 쓴 건데. 공압식 튜브 시스템이 물류에 겁나 많이 쓰이던 때가 있었음. 바로 이 당시. 캡슐 파이프라인이라고 하면 알려나. 우편물 운송에 많이 썼는데. 말 그대로 캡슐에 우편물 넣고 파이프에 넣어서 공기 압력으로 쏘는 거지. 이게 1860년대부터 유럽 대도시들에 깔리기 시작했으니까. 베를린, 파리 같은 데는 전성기에 망이 400km 넘게 깔려있었다고 그러던데.
정낙 뉴욕에는 1897년에나 들어왔지만 여하간 이 시스템을 보고 삘받아서 만든 건 확실한 듯.
그리고 캡슐 한 개씩 한 라인에 대고 쏴야 하는 특성상... 이 지하철(?)은 딱 3년 시험운영하다 끝났다고 그러네. 잊혀졌다가 1912년에 지하철 파다가 재발견했는데, 뭐 그냥 부수고 다시 지하철 사이즈 터널 뚫어버렸으니까.
써보니까 별로 재미없네. ㅉ.
짤방은 전에 만든 런던 센트럴 라인 운행계통 노선도. 왜 뉴욕이 아닌지는 묻지 마시라.
아하 그런거도 있었구나... 진공튜브를 이용한 극초음속 튜브열차의 선조쯤되겠네..
진짜로 영국 지하철을 튜브라고 부르다고 들은것 같은데 저것 것 땜일줄 몰랐삼 ---- 저런 아이디어로 일부 빌딩에서 공압식 우편 배달 시스템을 응용한 것 아니감 함? 혹은 반대로 공압식우편배달시스템을 보고 저런 생각를 했을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