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보라매역 근처에서 볼 일도 다 봤겠다 개통 이틀째를 맞은 수인선 한 번 체험해보고 싶어서

보라매(7)-온수(1)-부평(인천지하철)-원인재(수인선)-오이도(4)-평촌(4)의 2시간 반 가량 근성투어 달리는 중인데,

방금 수인선 체험을 무리없이 마치고 마지막 코스인 당고개행 타면서 갤질하는 중ㅋ

우선 원인재역 인천지하철에서 환승통로가 깔끔하고 은근 럭셔리해서 감탄하면서 올라오다가 시간이 남아서 승강장 앉아서 기다리는데 어째 알 수 없는 정체의 비린내가 ㅡㅡㅋ

한 10분? 정도 기다렸다가 탔는데 딱히 "나 철덕이요"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노선도가 크고 깨끗해서 한 번 찍고 모니터에 오이도행이 "송도행"이라고 잘못 찍혀서 두 번 찍었는데 옆에 있던 부부가 신기한 표정으로 바라보더니 같이 찍더랔ㅋ(은 숨겨왔던 나의~ 철덕본능? ㅋ)

그러더니 점점 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오이도행"이라고 떠야 할 모니터에는 계속 "송도행"이라고 뜨니까 오이도행을 타놓고도 헷갈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저쪽 끝에 앉아 헷갈린다며 구시렁구시렁하던 아저씨한테 "오이도행 맞아요~ 모니터가 미친 거에요~"라고 말씀드렸더니 송도는 갈아타야 되는 거 아니냐며ㅋ

그래서 또 "송도는 반대 방향으로 타면 한 번에 가요"라고 친절하게 안내해드렸더니 옆 자리에 동행하시던 아주머니와(누이로 추정) 본의 아니게 수인선 토크배틀을 뜨게 된ㅋ

"오이도도 환승역이고 원인재도 환승역이더라"
"원인재에 있는 1호선은 서울 가는 1호선이 아니라 인천지하철이다"
"싹 다 지상으로 다니니까 지하철이 아니라 전철이다"
"지상으로 다니니까 바다도 해저터널이 아니라 다리로 건 게 분명하다" 등등
그다지 전문적이지 않은 정보들이 오가고

본 햏이 토크배틀에서 빠진 후에도 일행 분들끼리
"지금은 오이도~송도만 나중에는 수원, 분당까지 갈 것이
"이게 예전에는 200원, 500원 주고 타던 소금 싣는 열차였다"
"요 뒤에 소래포구기념관이 오픈했는데 @#$%&*|•√Π÷×~"
하고 잘만 토크배틀 벌이시던ㅋ

그 외에 인천논현에서 타던 애 둘 동반한 부부도
이 차 타면 한 번에 4호선까지 쭉 가네 아님 오이도에서 갈아타네 가지고 옥신각신하고

그 옆에 나이 든 부부도 나중에 수원까지 뚫리면 좀 탈만 하겠다며ㅋ

그러다 열차가 소래포구역이었나?를 지나 바다를 건너니까 바다 건넌다며 승객들은 창문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어린이들은 맛폰으로 차 밖 풍경을 동영상으로 담긔 ㅎㅎ

결론은 수인선 이야기꽃이 활짝 핀 아름다운 수인선이었다능 ♡

어멋 초지역에서부터 쓰기 시작했더니 벌써 범계역이넹ㅋ 더 하고 싶은 다른 이야기는 나중에 풀께염 ㅋㅡㅋ

[철도 이야기] 수인선 송도~인천 구간은 언제 개통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