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표현하자면 이럼.

핵심을 말하자면, 수출의다리가 존재하는 한 버스정류장들이 사거리에 바짝 붙어서 설치될 수밖에 없고 이 버스정류장에 아등바등 들어가려는 버스들, 정류장에서 다시 수출의다리로 기를 쓰고 들어가려는 버스들과 이 버스들에 막힌 여타 차량들이 알흠다운 막장의 하모니를 만들어냄.

또한 수출의다리로 인해 건너편 철길변 도로로 바로 진입이 불가능해진 차량들이 유턴/좌회전 차로를 과다하게 점거하면서 수출의다리만 벗어나면 소통이 원활한 시간대에도 수출의다리 위에서는 정체가 빚어지는 괴랄맞은 상황이 발생함. N/H의 수출의다리 정체는 대부분 이 케이스.

한편으로 광명-W몰은 하안동 기준으로 2.3km, 이 정도면 자전거로 10~15분 정도면 충분히 이동할 수 있고 도보로도 30~40분대로 족한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수출의다리라는 강적이 버티고 앉아있는 탓에 광명-구로공단간 자전거 통근은 3공단에 한해 그럭저럭 나타날 뿐 1/2공단에 대해서는 아예 시도조차 불가능함. 결국 구로공단 통근객들이 대거 버스로 몰림→버스 환경 씹망→버스에 지친 통근객들이 자가용 선택→도로가 헬오브카오스라는 악순환이 지속됨.

이런 상황에서 수출의다리만 확장하거나 수출의다리를 지하화하는 것은 전혀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못함. 돈은 돈대로 나가고 카오스는 카오스대로 지속될 뿐.



경부선 지하화한다고 구로공단 문제가 끝나는 게 아니라는 말은 일단 맞는 말임. 수출의다리를 없애고 디지털로를 편도6차로 평면도로로 만든다 해도 공단 유일의 동서통로로 존재하는 한 특정시간대 정체는 계속될거임. 지금 상황에서 경부선을 지하화한다 해도 가산역을 깔고 앉은 우림라이온스밸리 같은 건물들이, 그리고 철길 동서편에서 비대칭적으로 뻗어나간 도로망이 존재하는 한 지하화의 효과는 100% 빛을 발하기 어려움.

그런데 문제는, 그럼 경부선 안 건드리고 해결하는 방법은 있는가? 라는 문제에 나올 답이 없다는거임. 경부선 철길이 공단 한가운데를 지배하는 상황에서는 장래를 대비해 도로망 계획을 수립하는 그 자체가 불가능함. 철길이 바로 옆인 땅에서 건물 신축 허가를 요청하면 누가 반려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