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KTX가 개통했죠. 저는 그때 12월에 수원에 갈일이 있어서 KTX를 탔습니다.
당시에는 KTX가 수원역으로는 가지 않던 시절이었습니다(그때는 신경주는 아예 없고 광명도 잘 안가는 레알 서대동부 노선이었던걸로 기억함)
그래서 저는 동대구에서 KTX를 타고 가다가 대전역에서 새마을호로 갈아타고 수원역까지 가야했습니다.

저는 그전까지 KTX를 타본적이 딱 한번 있었기에 굉장히 들떠있었습니다. 당시는 동대구에서 대전이야 무정차였으니 300Km풀스피드를 냈죠.
그때가 저녁시간이라서 바깥 풍경이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제가 기억하기에 야경이 아주 멋있었습니다. 물론 그 속도로 달리다 보니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하지만 대전역에서 내렸을때, 그날 날씨는 정말 최악이였습니다.
왠만해서는 눈 안오는 대전에 그날따라 어째 눈이 내리던지요...거기다가 기온도 영하 아래로 떨어져서 진짜 오들오들 떨었습니다.
지금 시간표를 확인해보니 대전역에서 KTX와 새마을의 도착시간 간격은 겨우 20분이던데, 그때는 정말 1시간이 넘는거같았죠.



(사진과 그때 상황은 관계가 없습니다)
마침내 기다리던 새마을이 오고(PP동차였는데 구도색이였습니다.초록+노랑요), 저는 그때 2년만에 새마을을 탔습니다.
사실, 대전에서 수원까지는 정말 지금의 KTX를 타는거 처럼 편했습니다. 제가 추워서 잘 못 느꼈을지도 모르지만, 부드럽게 잘 달렸죠.
지금 말을 들어보면 무궁화였는지 새마을이였는지 허리퇴갤 일어난다 이런 말이 많이 나오는데,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것 같습니다.

저는 여하튼 수원역에 도착해 택시비 15000원을 내고 또 저 어디 이상한곳으로 갔고, 그 뒤는 기억이 없습니다.

요점:새마을이든 무궁화든 옛날 열차들 너무 까지 마세요. 그때 당시는 최고의 열차였을지도 모릅니다.
거기다가 언젠가는 KTX도 옛날 열차가 될 날이 올 수 있으니...이미 까이고 있지만.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