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강갑생] 회사원 박상민(37.서울 송파구)씨는 얼마전 부산 출장을 가려고 KTX(고속열차) 시간과 요금을 찾아보다 돈을 아낄 방법을 발견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 일반실 표를 끊으면 요금은 4만4800원이다. 그러나 같은 열차를 타더라도 서울~천안.아산(1만1400원)과 천안.아산~부산(3만1400원) 구간으로 표를 나눠 끊으면 2000원 싸게 갈 수 있다. 박씨는 여행사에서 이 방식대로 표를 예매, 부산을 다녀오면서 4000원을 절약했다. 서울~대전(1만9500원), 대전~부산(2만4000원)으로 나눠 끊어도 1300원을 아낄 수 있다. 이 방식은 승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평일에 가능하고 좌석을 옮길 필요없이 같은 좌석을 나눠서 표를 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주말에는 이렇게 표를 구매하는 것이 어렵다. 또 KTX의 다른 구간에서는 표를 나눠 끊어도 차이가 없다. 일반열차도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공사 주상화 차장은 17일 "KTX는 주행거리뿐 아니라 해당 구간의 이용객 비율, 고속열차 전용선과 기존선 주행거리 등을 복합적으로 감안해 요금을 정한다"며 "천안.아산~부산은 수요가 적어 요금을 낮게 책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전~부산은 KTX 전용선이 기존선 주행거리보다 짧아 역시 요금이 싸다는 것이다. 강갑생 기자 kksk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