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철갤에서까지 대구를 까는구나?
철도사랑(222.115)
2006-05-0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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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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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펫보이 너!! 내가보기에도 찌질ㅋㅋ 고담을 그렇게 생각없이 아무데나 같다붙이는게 아니야
학교에 아는형 집근처에 The Gotham 이라는 바가 있는데 그거보고 바로 대구떠오르니... 너무까는건 좋지 않아요
트럼펫보이 저 님만 고담소리 안하면 되는데 ㅡㅡ;;;
저런 개념이니 자기 일빠라 까는거에 발끈하면서도 남 국빠니 고담이니 하는 소리를 아무 생각없이 떠드는 거 아니겠소? 초딩은 Biological Age로 어려서 그런게 아니라오. Mental Age가 그모양이니 초딩 소리를 듣는 거지... 위선자라 욕하기 전에 자기가 위선자 소리도 못듣는 삼류임을 되새겨 볼 줄 알아야 할 것이오...
그런데 솔직히 대구를 보면 뭐랄까 300만의 대도시 답지 않게 무언가 어두운 기운을 많이 가진 듯 보여...
나도 '고담 대구'라는 말 쓰는건 무지 싫고 왠만하면 안쓰고 싶은데 현재 대전->대구로 오면서 자꾸 대구가 진짜 만화에 나오는 고담시티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
날씨는 우중충하고 음식은 맵고 짜고(뭐 우리같은 서민들 먹는 음식이 다 그렇지만...) 젊은 사람들은 모두 외지로 나가 남은건 꽉막힌 노친네들뿐....그리고 도시 곳곳을 둘러다니다보면 가끔씩 보이는 70~80년대 풍경들...
정말 좀 'ㄱㄷ' 소리는 그만하3. 별로 보기에안좋3.
베트맨 고담씨리는 뉴욕이 모델이오. 뉴욕처럼 어마어마한 역동성이 훑고 지나간 곳에는 음울한 퇴적층들이 널려있게 마련이고, 그 점을 특히 강조한 거라고 보고 있소. 어쨌든 다이나믹하기가 짝이 없는 한국의 대도시들의 어두운 면이 고담과 닮아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보오. 두 종류의 고담이 가능한데, 하나는 미국식으로 도시 내부에 존재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프랑스식으로 교외에 존재하는 것이 되겠소. 아직 한국에는 두 종류 가운데 어떤 것도 명백히 드러난 것 같지는 않지만, 한국의 역동성이나 인종주의를 보면 그런 어두운 면이 생길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오. 결론은 교외의 고담을 막으려면 싸고 빠른 철도가 최고고, 시내의 고담을 막으려면 쉽게 걸을 수 있는 밝고 탁 트인 길이 필수요소라 하겠소. 여기에도 승용차
치울 철도는 필수. 결국 철도빠다운 댓글이 됬구려-_-;; // 어쨌든 고담이라는 의미는 자체에 이중성을 내재한 도시에 대한 묘사 되겠소. 여기서 쓰이는 맥락은 '이상한 도시'니 만큼 그에 적절한 표현은 게토나 굴락쯤 되지 않을까 싶소만. 밤의 뉴욕인 고담이라는 표현이 지닌 양면성을 모두 함축시키려면 이건 한국 전체 또는 경부선 일대에 쓰여야 할 것이오.
게토는 유태인 격리거주지구의 의미가 있는 용어고, 굴라그는 구소련 당시 강제수용소를 의미하오. 고담은 원래 뜻은 바보의 마을이라는데(영국 고전극 출처), 베트맨 탓인지 뉴욕의 별칭 비슷하게 굳어진 표현이라오. 뉴욕은 별명이 사실 굉장히 많소. 엑셀시어나 빅 애플도 뉴욕의 별명이고.... 진짜 고담 같은 동네라면 역시 도쿄쪽을 들어주고 싶소. 고층 건물사이에 다 썩은 펜슬 빌딩이나 주차장이 심심찮게 나오고, 멀쩡한 도심에 저층주거구가 나오는 동네라오. 사실 역사가 300년이 넘는 대도시라면 대개는 그런 몰골이긴 하지만 말이오. 아예 애시당초부터 미칠듯한 계획도시로 만든 곳들, 모스크바나 빠리 정도면 모를까.
인종주의적 비하가 담겨있는 고담대구라는 말은 게토나 굴락의 상태와 대구를 유사하게 본다는 의미가 담겨있소. 게토나 굴락 두 종류 다 인종주의적인 분리 장치고, 내부 영토 속에 타자들을 가두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고담대구라는 말이 지향하는 바와 일치하는 점이 있소. 배트맨 고담시티는 한 도시 안에 뒤섞여 있는 형태라면 말이오.
한국의 대도시들은 서구권의 대도시들과 달리 도심에서도 교외에서도 아직은 특별히 슬럼화의 경향을 보이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빈민가(?) 혹은 낙후된 주택가가 없는 건 아닌데 이게 원래 고급주택가였다가 퇴락했다거나 번화했다가 망가진 게 아니라 원래 부터 별거 없던 지역이 그냥 그렇게 있을 뿐인것이기 때문에 '슬럼화'의 의미에는 맞지 않죠. 서구권 대도시에서는 오래된 아파트 단지가 슬럼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한국에서는 아파트단지가 부동산을 통한 재테크수단 & 재개발 후보지의 위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슬럼화가 되지 않는 특성도 있고요.
도심지 중에서는 서울의 4대문 안쪽 ... 그 중에서도 종로 3가 부터 동대문사이의 지역은 다른 도시라면 충분히 슬럼화가 진행되어도 무방할 구석이 많습니다만, 건물이 낡아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생산(골목골목 은근히 공장 많습니다. 인쇄소, 출력소, 가구공장, 철물가공, 액세서리제작 등)과 물류, 소비의 중심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죠.
곧암은 도시의 물리적인 면보다는 거주민의 뇌구조 때문에 나온 소리 같은데... 地氣가 다 빠져 버린 고약스런 내륙 분지와 무계획적이고 이기적인 마음들이 빚어낸 녹색공간이 거의 전무한 콘크리트 무덤같은 환경이 그 뇌구조 생성에 영향은 있는것 같지만.
지기가 다 빠져버리기 전에 그래도 녹화사업을 전국에서 수준급으로 실시하는 곳이 대구광역시라고 알고 있습니다. 뭐 지기의 유출이야 순환도로덕분에 빠져나갔다라고는 하지만 그다지 풍수지리학을 신뢰하지 않으므로 무효. /만철조사부장님의 '굴라그(Gulag)'라면야, 전형적인 구소련 유형지 수용소를 말하는 것입니다.
정치범의 경우 NKVD에서 임의재판을 받은 다음 최고재판소에서 형량을 언도받고, 교도소에서 징역이나 금고형을 복역한 다음 보내지는 유형지, 대부분 북극해 연안이나 시베리아에 설치되는 것이 바로 Gulag죠. 그렇지 않아도 지금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수용소군도(Archipelago Gulag)'를 읽고 있는데, 꽤나 길어서 힘듭니다. 그것도 1974년도에 나온 파리 YMCA출판사본의 한국어 번역판이라, 세로글씨를 읽는것이 참 더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