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녀석과 대면하던 날... 도깨비처럼 무려 5개의 전조등을 갖고 있던 우스꽝스러운 앞모습이 제일 먼저 다가왔다. 처음 이녀석의 내부로 들어가던 날... 그저 기차역이나 지하철역에서 보던 초저항차량의 업그레이드 판이겠거니 생각했지만 사실 이녀석은 초저항보다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디젤동차' 라는 개념도 갖고 있었다. 길었다면 나름대로 길었을 세월... 까까머리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요놈에게 올랐을 학생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사물도 사람과 함께 한 세월을 흘러간다는 게 틀린 말은 아닌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