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미국으로 유학온지도 한달에다가 한 일주일쯤 지났는데 처음 여기 왔을때 제일 좋았던건 내 하숙집 바로 옆, 그니까 내 방에서 정확히 9미터 떨어진곳에 역 (Hyde Park Station)이 있다는 점.
근데 이게 미국에서 기차가 가장 많이 다닌다는 선중 하나야. 동북간선(보스턴~워싱턴 DC), 아셀라익스프레스(일명 조루고속열차 자세한건 엔하위키나 위키로), 보스턴 통근열차 Providence/Stoughton이랑 Franklin선 요렇게 4개의 운행계통이 3선 (최소한 내 집앞은) 으로 하루종일 쉴새 없이 다니네? 게다가 내 창문이 기찻길쪽으로 나있어서 평일 저녁/밤시간때 공부하려면 역 안내방송 나오고 특대가 콰카카캌카갘가ㅗㄱ각고카가ㅗ가고콰ㅘㅏㅏ카ㅏㄱ카카ㅏ코갘카카ㅏㄴㅇ아아ㅏ아아캉앙아ㅏ아앙 지나감. 정작 여기에 서는 열차들은 Providence Line 대부분이랑 Frankline Line 극소수인데 통과하는 열차들이 슈벌 아셀라랑 동북간선열차 극소수 말고는 (요놈들은 전기동차에 전기기관차) 죄다 특대디젤. 덕분에 자정 넘어서까지 더운날에는 (물론 여기 겨울되면 존니 추워지긴 하지만) 아예 잠도 못ㅋ잠
뭐 하여튼 그건 그렇고 철갤러로써 기차를 마냥 지켜보고만 있을수는 없지? 그래서 오늘 아침 (한국시간으로는 오늘 저녁, 그니까 내가 지금 글쓰는 시간) 에 Providence Line을 타고 Providence 까지 갔다옴. 근데 아니 X발 뭐가 이리 비싸. Providence가 아무리 로드아일랜드의 주도라 멀어보여도 철도로 가면 Hyde Park에서 가면 대략 50km 정도 나옴. 그럼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역에서 수원역 정도란 말이지? 그럼 서울역에서 무궁화 타고 수원가면 대략 3~40분 걸린단 말이야? 게다가 요금도 ,700. 기본요금에서 정말 약간 높인 수치란 말이지.
근데 슈발 여긴 같은거리를 1시간만에가면서, 시트도 2X3 배열이고, 닭장배치를 위한 2층객차 편성, 그리고 좌석피치는 대략 30인치. (이코ㄴ미가 대략 35~49인치인데!) 인데 편도 $5.50. 난 처음에 왕복 $5.50인줄 알았지. 근데 시발 왕복은 $11이네? 이게 뭔 개소리야!!! 하는데 (표끊을때는 열차가 어떻게 생겼는지 몰랐음) 정작 기차를 타고 나니까 정말 나는 코레일이 착한거구나...생각했지. 아니 슈발 폭탄이 편할정도로 좁은 좌석에 2X3 배열까지 해놓는다고 생각해봐. 거기에 역방향 좌석도 있네? 리클라이닝도 안되네? 콘센트따윈 없네? 천조국이라고 다 좋은게 아니였어....
어쨌든 타긴 해야됬으니까 창측좌석중 하나 골라 잡고 앉음 (여기 통근열차에는 지정석 그딴거 없음. 이야...통근열차 입석이 새마을 일반석보다 비싸...?). 근데 한 10분쯤 가니까 분기역이 나오더라? 보니까 노선 3개가 만나는건데, 딱 영주역 같은 방식. 경북선 남서쪽에서 올라오고 영동선 북동쪽으로 갈라지는 그런 역. 그거 지나니까 갑자기 3선에서 복선으로 선로방식이 바뀜. 분기역 지났으니까 그런가보다 했는데 잠깐 폰보다가 밖에보니까 복복선이네? 아니 슈발 이건 뭐지? 하고 계속 보다가 다시 폰을 보고 있었음. 근데 프로비던스 거의 다오니까 다시 복선으로 바꼈네? 아니 이건 뭐...도대체 다이어를 어떻게 짜는거지...
뭐 하여튼 그럼. 통근열차는 저렇게 퀄이 떨어짐. 근데 내가 제일 신기했던건
여기 주민들이 특대가 집 바로옆으로 한 120으로 지나가는데 보스턴 시에 소음민원이 극소수밖에 안들어감. 근데 서울시민들은 8조 넘는 돈을 써서 지하화 해달라고 하네...
뭐 여튼 결론은 지하화 결사반대
풍경을 보는것도 기차여행의 미덕인데
무임승차는 반도인의 특기이자 자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