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철도를 좋아하게된 건 특별한 계기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이나마 이유를 댄다면...   버스는 고속버스에서 가다가 밀리는 경우가 있는반면에   열차는 연착되서 간다고 하더라도 버스처럼 밀리지 않아서 답답함이 덜하다는거죠. ^^ 철도를 좋아하게 되면서 저 같은 경우에는 차량보다는 노선에 관심이 갔습니다. 완승해보진 않았지만 경전선, 장항선, 동해남부선, 영동선 등이 맘에 들었습니다. ^^ 지금은 사라진 수인선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점점 사라져가는 간이역들과 NDC, 이미 사라져버린 통일호 등도 아쉬웠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철도공사가 돈 밖에 모르니까 저런다고... 그러면서 상당히 높은 강도로 비판을 하십니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철도공사의 입장을 어느정도는 이해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동호인의 동호인만의 시각에서 벗어나 '철도'를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걸 이제서야 어렴풋이 느낍니다. 두가지 예를 들어서 허접하게나마 설명해보겠습니다. 사람들은 점점 더 빠른 것들을 찾기 때문에 철도가 살아남기 위해서 고속선 건설, 복선화, 직선화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풍경과 낭만을 잃는다면 아쉬워하지만 사람들은 시간과 속도를 얻는다며 좋아합니다. 사실 그게 현실입니다. 철도공사가 정부 내 조직인 '청'에서 '공사'로 바뀌면서 경영개선에 대한 압력이 더 강해지니 간이역과 적자노선들을 감축, 폐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운행편수를 줄이고 간이역에서 철수하면 이용객이 줄어든다는 악순환이 이어 질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일단 지금 적자가 나는걸 감당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계속 줄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동호인은 철도공사의 방침에 무조건 순응해야 하냐는 반론을 내실분이 계실겁니다. 예, 순응하기는 해야 합니다. 철도공사가 철도를 운영하는 것이라서 그들에게 재량권이 있거든요. 다만, 전동차가 좋아서 사진 찍으시는 것들을 포함해서... 철도공사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것들(ex. 폐선 조사, 사라져가는 노선들에 대한 관심), 철도이용에 있어서 불편한 점을 시정해달라고 하는 것들, 철도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 등은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철도에 대해서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거나 철도시설물을 가져온다든가 하는 철싸대적인 행동은 포함되지 않는거죠. 그건 철도동호인들의 입지를 스스로 좁히는 결과를 가져올 뿐입니다. 쓰다보니 너무 딱딱하게 되어버렸네요. ^^ㅎ 다른 분 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생각하는게 틀린 걸 수도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