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대선. 민정당 노태우 후보는 청주 유세에서 대 충북권 공약으로 당시 이미 추진중에 있던 수도권 신공항의 청주건설과 경부고속철도 청주역 신설을 발표 합니다. 아무 검토없이 유세 직전 급조됐던 이 공약이 오늘날 이렇듯 복잡한 문제를 야기 시킵니다. 그러나 수도권 신공항 청주건설 공약은 대선공약 파기 1호가 되었고(당시 모든 경제관련 연구기관에서 수도권 신공항의 청주건설에 부정적 입장) 1990년 수도권 신공항의 입지는 결국 인천 영종도로 확정됩니다. 이후 청주공항 계획은 대폭 축소되어 공군 17전투비행단과 활주로를 공동 사용하는 겸용공항으로 변경되어 97년 개항하게 됩니다. 경부고속철도 청주역은 초기 천안 이남에서 분기선을 만들어 지선 상에 말단형 역사로 건설하는 계획이었고 상당 기간 동안 이와 같은 형태의 노선도가 통용 됩니다. 그러나 경부고속철도 노선확정을 위한 연구용역 과정에서 이와 같은 형태의 노선이 여러 측면에서 대단히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청주역 신설은 불발될 위기에 처했으나 충북권의 대대적인 반발로 오늘날과 같은 오송역을 지나는 형태의 노선이 확정되게 됩니다. 1990년 확정된 초기 노선은 서울 -남서울(광명) - 신천안 - (오송)- 대전 - 동대구 - 경주 - 부산 이며 전구간을 신선으로 건설하고 별도로 서울역에서 서울차량기지간의 신선도  별도로 건설하기로 했었습니다(지금 생각하면 꿈도 야무지다는....). 이후 서울시내 신선노선을 놓고 건설부와 서울시의 의견대립(건설부는 시흥-서울간, 서울시는 양재-용산간)과 대전시내 및 대구시내 구간문제 등등과 부실시공, 설계변등을 거치면서 오늘날과 같은 기형적인 형태의 개통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종종 보면 원래 광명역을 수도권 종착역으로 계획 했었다는 주장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것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계획 초기부터 건설부는 일관되게 현재의 서울역을 종착역으로 생각해 왔습니다(서울시에서는 용산역을 고속철도 종착역으로 추진했었고 시정연에서 이와 관련된 연구도 수행한바 있죠). 광명역에 주박기지를 만들고 일부열차를 광명착발로 처리하려 했던 계획이 있었지만 이마저도 IMF로 서울지하철 12호선 건설이 무산 되면서 취소된바 있습니다. 근래 호남고속철도 계획을 보며 가장 안타까운점은 향남-수서간 신선건설이 은근슬쩍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이 노선 건설시 고속열차 절반 가량을 수서종착으로 돌리려 했었는데 이 계획이 폐지 되면서 시흥 - 서울간 포화상태는 해결이 요원해져 버렸습니다. 원래 중부권분기역 - 익산까지로 계획되 있던 호남고소철도가 오송분기 확정과 함게 오송 - 송정리 로 연장 되면서(천안분기를 원했던 호남지역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신선구간을 연장했다는 설리....) 늘어나는 추가부담분 때문에 향남 - 수서간 신설건설을 취소하게 됐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