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등지에서 시위하는 어린 여자애들보고 눈살 찌푸려본 사람 많겠지. 정도가 지나치고 습관화된 시위문화 때문인지, 자기 권리 주장의 한 방편인 시위를 마치 국가를 말세로 몰아가는 행위인양 분위기를 조장하는 어떤 세력이 있는건지는 각자가 알아서 판단할 문제겠지만, 시위소리의 시끄러움과 어수선한 분위기 등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다가도 쟤네들이 처한 상황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참 안습이다. 각종 게시판이나 댓글에서 여승무원들 욕하는 분위기가 대세인거 같은데, 뭐 사실 단편적인 뉴스 정보의 취합만으로는 거의 알바에 가깝던 애들이 갑자기 2천만 직장인의 꿈인 공사 정직원을 시켜달라고 생떼를 쓰고 있는 꼬라지다. 청년실업율이 장난이 아닌데다가, 또 그 세대가 인터넷 문화의 대세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대가리 비고 얼굴하고 몸뚱아리 반반한 거 말고 쥐뿔도 없는 것들이 언감생심 철밥통을 나눠달라고 쫑알쫑알거리는 거 같아 비위상하고 개쌍년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게 이해는 된다. 내가 여승무원하다가 그만둔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는 대충 이렇다. 많은 사람들이 계약직인거 알면서 입사해놓고 지금와서 정규직 시켜달라고, 그것도 일반 중소기업도 아니고 대기업을 넘어선 공사의 정규직을 달라고 떼를 쓰는 걸로 보는데, 자기들도 답답하단다. 물론 계약직인거 알고 들어간 거 맞단다. 근데 문제는 얘네들을 최초에 모집하고 교육시키고 할 때 얘네들을 뽑은 인간들 해놓은 소리와 그리고 얘네들 및 철도공사 직원을 포함한 관련 사람들의 분위기 때문에 혹했다는 거다. 애초에 '지상의 스튜어디스'라는 타이틀에다가 준항공사 직원처럼 될거라고, 더구나 초기니까 계약직이지만 KTX 수요가 늘고 수익이 늘어나면 정규직으로 전환될 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갔다는 거다. 애초에 그런 분위기 때문에 열차 안에서 대충 서 있다가 물이나 나르는 일자리에 박터지게 애들이 몰린거고, 그런 경쟁률 때문에 많은 여자애들은 그래도 학교 다닐때 공부깨나 했고 나름대로 취업에 목적의식을 가지고 준비했던 똘똘한 애들이 많다는 거다. 근데 이제 한 1년 남짓 지나니까 얘네들이 생까기 시작했다는거다. 대충 봐도 눈에 선하지 않나? 증거도 없는 관계자 두리뭉실한 언변과 분위기에 애들이 맛가서 월급도 얼마 안되는데 일했다가 이제 발뺌하니까 대가리에 불이 들어온거다. 까놓고 얘기해서 KTX 여승무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필요가 없다. 도대체 열차에 뭐 여승무원이 필요하나? 차라리 그 인건비로 철도 공안이나 더 뽑거나 청소용역을 맡겨서 때찌들은 새마을, 통일호나 닦던지... 근데 여승무원이 하는 일이 없고 쓸데없다손 치더라도 그거하고 얘네들 이제와서 짤라버리는 거하고는 상관이 없는 거 같다. 필요없으면 애초부터 뽑지를 말아야 한다. 아니면 알바에 가까운 계약직이라고 솔직하게 구인을 하던가... 일하는 사람은 쓰다가 필요없으면 폐기처분해버리면 되는 기계가 아니다. 비정규직이라는 거, 지금 학생이거나 취업이 안된 사람은 지 열심히 해서 좋은데 가면 되지 지가 선택해놓고 뭔 헛소리냐라고 쉽게 얘기할 수 있다. 근데 학생이라면 생각해봐라. 똑같이 공부하고 똑같이 점수받는데 한 넘은 내신 1등급 주고 한 넘은 5등급 주는거다. 왜? 입학할 때 성적이 쭉 계속 적용되는거다. 입학할 때 5등급이면 그냥 조낸 계속 5등급인거다. 취업 안한 사람이면 생각해봐라. 까놓고 성적이 미달이거나 영어성적 안되서 아예 뽑지를 말면 몰라도 뽑아서 똑같은 일 시키면서 월급은 거의 반토막이다. 게다가 맘대로 짜를 수도 있다. 애초에 처음부터 알고 들어간 거 아니냐고? 그래 알고 들어갔겠지...근데 문제는 대부분의 회사들이 여승무원한테 했던 짓거리랑 비슷한 짓거리를 다 한다는 거다. 마치 열심히 하면 정규직이 될 수 있을 것처럼... 그러다가 하루아침에 계약종료됐다고 나가라고 하는게 비일비재다. 사람이 능력에 따라 다른 댓가를 받는 건 자본주의의 기본이다. 그래서 공부 잘 하는 넘이 좋은 기업 들어가서 공부 존내 안한 중소기업 직원보다 월급 더 받는거. 정당한 일이다. 하지만 실제로 일하면서 같은 능력을 보이면 같은 월급으로 보상해줘야 되는게 또한 자본주의 원리다. 비정규직 문제로 파업하거나 시위하는 사람한테 빨갱이라고 하는 사람 많이 봤다. 솔직히 난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더 빨갱이로 보인다. 수령 아바이의 자식으로 태어난 것만해도 자랑스러운 일이니 당간부 많이 쳐먹는 거에 불만가지지 말고 열심히 존내 주어진 일을 해라. 그럼 너도 언젠가 당원이 될 수 있다.... 뭐가 다르냐? 그래, 뭐 각설하고 계약직이나 비정규직을 고용하는게 어쩔 수 없다 치자. 그래도 사기는 치지 마라. 정규직 전환이니, 정식 채용이니 하는 맘에도 없는 뻘소리로 애들 조낸 기대감 가지게 하지말고 솔직히 알바에 가까운 월급 주고 싶으면 알바에 맞는 일을 시켜라. 그럼 애초에 저런 시위도 없을거고, 정직원 시켜달라고 젊은 애들이 나이 든 공사 직원한테 바락바락 소리지르는 일도 없을거다. 시끄럽고 산만하고 어수선하냐? 다 스스로 초래한 일이다. 사기를 치면 그게 성공하건 실패하건 사기당한 넘이 와서 한판 난리치는 건 한 번은 겪어야 하는 일이다. 뭐 이번 건은 성공했고 법적으로도 문제 없으니 경찰 불어서 행패 부리는 것들 끌고 가라고 한 거겠지만... 그리고 여승무원들 중 한 명이라도 이 글 본다면... 너희도 정신차려라. 물 건너갔다. 애초에 계약서 내용에도 없는 정규직 전환을 두리뭉실한 구두약속과 분위기만으로 기대한 너희가 돌대가리다... 세상이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다. 이익이 되면 개인만이 아니라 회사건, 공사건, 국가건 사기쳐서 일단 먹고보는 게 세상이다. 억울하다고 아우성치지마라. 이미 세상은, 특히나 한국은 완전 정글이고 사생결단의 세상이다. 나름대로 학교 다니면서 공부도 열심히 해서 학점도 높고 영어 점수도 높고 박터지게 경쟁해서 여승무원에 뽑혔겠지만... 이미 물건너갔다. 순진한 사람들아...단체로 낚인거야... 세 줄 요약 1. 솔직히 철공에서 여승무원들 낚시질한거다. 2. 쟤네들 구제할 방법은 없지만, 최소한 잘 모르고 무작정 욕질한 하지는 마라. 남의 일 아니다. 3. 정신차리고 취업할 때 낚시에 속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