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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11일 오후 서울역 KTX 승강장은 사람들로 붐볐다. 가족과 함께 선물 꾸러미를 들고 승강장을 내려가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져 있었다. 마음은 벌써 고향에 내려가 있는 듯 들떠 보였다. 하지만 승강장 한 쪽에 앉아 있는 여성들에게는 추석 연휴가 더 고통스러워 보였다.

20여명의 KTX 여승무원들이 \'X\' 표시가 된 마스크와 모자를 눌러 쓰고 몸에 쇠사슬을 묶은 채 바닥에 웅크리고 있었다. 여성들의 몸을 감고 있는 쇠사슬은 이들의 굳은 의지를 나타내고 있었다. 쇠사슬 연결 고리마다 자물쇠가 채워졌다. 2년 전에 \'쇠사슬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끌려나간 적이 있는 이들은 이번에도 쇠사슬을 몸에 감고 이날부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김영성 KTX 승차지부 선전부장은 \"우리가 고공농성을 16일째 하고 있는데 (사측에서) 교섭안이라고 가지고 온 게 KTX, 새마을은 지금까지 같이 싸웠던 사업장인데 그런데 새마을은 직접고용, KTX는 간접고용이라는 안을 가지고 왔다\"면서 \"그건 우리를 분열시키려는 안이다, 어차피 우리가 받지 않을 안이라는 것을 알고 그냥 던진 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집에 너무 가고 싶어요\"

11일 오후 서울역 안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 여승무원들

이어 김 선전부장은 \"16일째 사람이 지금 위에서 땅을 밟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 안을 가지고 올 수 있냐\"며 \"성실한 교섭을 촉구하기 위해서 이렇게 나와 있다\"고 덧붙였다.

\"제대로 된 일자리에서 일하고 싶어서 지금까지 이러고 있는데요. 그런데 사측은 3년 전과 하나도 변하지 않은 안을 가지고 왔어요. 저희는 이 안을 받을 수 없어요. 정말 제대로 된 KTX 승무원 일자리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이들의 머리 위로는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 우리도 집에 가고 싶습니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집에 가고 싶습니다... 소중한 딸, 귀여운 동생, 예쁜 누나인 이들을 기다리고 있을 가족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비극이다. 앞으로 몇 년이나 이런 비극을 더 봐야 할까.

쇠사슬을 묶은 승무원들

김영선 선전부장도 추석이라서, 명절이라서 더 서글프단다.

\"집에 너무 가고 싶어요. 벌써 (이 상태에서) 5번째 맞는 명절인데... 집에서 따뜻한 밥을 먹고 식구들이랑 얘기를 나누고 싶어요. 그래서 추석 전에 해결하기 위해 고공농성도 들어갔는데 그런 안을 가지고 온 거 있죠.\"

\'우리는 KTX 승무원입니다\'라는 글씨가 인쇄된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이들은 \'서울역 쇠사슬 농성에 들어가며\'라는 성명서를 내고 \"모두가 고향을 찾는 추석 한가위에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의 처지를 기억해 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은 쉽게 쇠사슬을 묶은 여성들에게 닿지 않았다. 모두 너무 바빠 보였다. 

짧은 인터뷰에 응해준 김영선 선전부장의 마지막 말은 이랬다.

\"이번 추석을 반납하고 철도공사가 성실한 안을 가지고 올 때까지 농성을 하겠습니다.\"

\'집에 가서 따뜻한 밥을 먹고 싶다\'는 이들의 소망은 언제 이루어질까. 쇠사슬을 묶은 여승무원들은 \'3년의 피눈물이 부족한가?\'라는 플래카드 아래에서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를 맞게 되었다.

이번 추석도 집에 못 가는 여승무원들



재내들 보니깐..왠지...
노량진 고시원에 쳐박혀..
교정직 9급 공무원 3년동안 공부하고있는
여자애가 생각나네..
재내들은 저거 5년? 3년? 몇년된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