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2호선 건설보다 BRT시스템 도입 검토를”

교통환경연구원 김기준 박사 토론회서 주장

전동차량 시스템, 노선 결정 등 기본계획 변경 용역이 진행중인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의 타당성을 따져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CMB광주방송·(사)희망나무·전남사회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토론회가 10일 CMB에서 열린 것.

이 자리에서 교통환경연구원 김기준 박사는 “승용차 중심의 도로교통체계가 정착된 광주에선 도시철도가 건설돼도 수송분담률이 높아지지 않는다”면서
“버스 승객을 도시철도로 전환시키는 효과밖에 없는데 1조원 가까이 투입하는 도시철도는 비용부담이 큰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박사는 “광주시는 경전철이라는 체계를 결정해놓고 대중교통 해법을 찾지 말라”면서 “BRT시스템을 적극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간선급행버스’로 불리는 BRT(Bus Rapid Transit)는 서울 일부구간에서 시행중인 버스전용차로제의 업그레이드판 정도로 해석된다.

김 박사는 “BRT는 노선이 유동적이어서 승객 사정에 따라 자유로운 변경이 가능하고, 설치비용은 경전철의 30%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도시철도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단히 소홀하게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위길환 광주시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2002년 2호선 기본계획 수립시 시 담당부서에서 검토한 바 있다”면서 “교차로 통과가 문제고,
한 개 차선을 전용으로 내줘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 박사는 “승용차의 소통을 보장하면서 대중교통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모순”이라면서
“(BRT가)반드시 중앙차로를 고집하는 것은 아닌 만큼, 광주시가 경전철과 객관적으로 비교·검토해 보라”고 권고했다.

최완석 광주대 교수는 “BRT는 운전자나 시민들의 합의 없인 도입이 불가능하다”면서
“도시구조 재편 차원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부담에 초점을 맞춘 김기홍 광주경실련 정책부장은 “3호선까지 구축한 대구시의 경우 시 전체 부채의 70%가 도시철도로 인한 것”이라면서
“재정이 빈약한 광주시가 건설·운영에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경전철에 매달리면 재무건전성 악화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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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망할 바에야 안하는 게 나을지도..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