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의선 CDC를 타고 가고 있는데,
어떤 할아버지 두분이서 얘기를 하심.
한분은 듣고만 있고 한 인간은 이것저것 \'졸라 시끄럽게\' 말하는데<-이사람이 헛먹은 노인임
듣고만 있던 분이 \"경의선 전철이 완공되면 서울역 안 가고 용산역 간다던데\" 하니까
헛먹은 노인이 \"왜 안가냐 안 가면 이상하지\" 라고 소리지르더라.
그래서 내가 조심스럽게 \"저기요, 용산역까지 가는 게 맞아요. 용산선 따라서 가고, 서울역, 신촌역, 가좌역은 서지 않는 걸로 일단 결정 났습니다.\"하니까,
\"뭐? 서울역 지금 지하 공사하고 있거든? 아는 척 하고 있네\" 하더라;;
그래서 다시, \"그건 공항철도 역이구요\"
하니까, \"시끄러, 서울의 중심인 서울역을 왜 안지나냐?\"라고 소리지름.
대부분 내가 말씀드리면 고개 끄덕이면서 고맙다고 하던데 이 노인은 왜 이런지 모르겠음;;
그래서 난 그냥 핸드폰 만지작 거리며 가만히 있었고, 그러자 그 노인 왈,
\"철도인생 40년인 나한테 학생이 잘난척하네\" 하더라......

ㅆㅂ 졸라 기분나빳지만 고등학생 신분에 할아버지한테 대드는 건 쫌 아닌 것 같아서....
개통되고 나서 보자. 서울역 가나 안 가나.....

P.S.: 나이 헛먹은 노인, CDC가 대곡역을 지나가자 3호선 역사를 가리키며 \"저건 지금 운행 안 하는 서울교외선이야\"라고 하더라. 그 옆에 있던 분이 \"어? 대화나 지축 갈사람은 이번역에서 갈아타라고 안내방송 나왔잖아?\" 하니까 \"서울교외선이라니까! 의정부 가는 거!\"하고 소리지름......


암튼 정말 재수 없는 날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