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4 class=tit_article>부산지하철 지하수 유출 붕괴우려 </H4>
기사입력 2008-09-06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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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 1∼3호선에서 엄청난 양의 지하수가 유출돼 수위가 계속 낮아지며 지반 침하로 인한 붕괴 사고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부경대 정상용(환경지질과학과) 교수에 따르면 지난 3월 부산지역 지하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수영구는 지하수 하루 이용량(4074t)이 개발가능량(2605t)의 2.3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하철 2·3호선 터널구간에서 발생하는 유출량은 2057t으로 개발가능량의 79%에 달했다. 지하철이 지하수 고갈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고 지하수가 과다하게 유출되면 지하수 수위가 낮아져 지반침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 수영구처럼 지하수 이용량과 유출량의 합이 개발가능량을 초과한 지역은 부산진·남·연제·동래·사하·서·중구 등 모두 8곳에 달했다. 동래구와 연제구는 각각 247.9%와 286.6%로 지하수 고갈 현상이 심각했다.

게다가 금련산·광안·수영·망미역의 지하수 수위는 이미 해수면보다 30m 가량 낮아져 수영강 해수의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락역사 집수정의 염분농도는 짠맛이 느껴지는 5.7∼6.4‰(퍼밀·1000분의 1)로 나타났다. 바닷물 염분이 3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식용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정 교수는 “수영역사와 민락역사는 지하 암반의 안정성이 우려된다”며 “지하철 터널에서 지반 변위가 발생할 경우 붕괴 위험은 물론, 물 부족으로 식물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하수 이용량이 개발가능량(적정개발량)을 초과한 지역을 지하수 보전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며 “유출된 지하수를 다시 지하로 유입시키는 인공함양 기술과 방수터널 의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서울시 물관리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지하수 수위가 지하 8.2m에서 8.8m로 60㎝가량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하천변과 지하철 구간이 각각 80㎝와 50㎝ 하강한 반면 녹지대는 오히려 150㎝ 상승했다.

/부산=victory@fnnews.com 이인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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