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강원권을 2시간 이내 생활권으로 묶을 고속화철도 건설사업이 오는 2009년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서울과 강원권을 연결하는 동서고속화 철도의 사업타당성 분석과 노선결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동서고속화철도는 현재의 경부고속철도와 달리 시속 180∼200㎞ 정도로 달릴 수 있는 철도로 지난달 초 제2차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발표한 광역 경제권별 30대 선도 프로젝트 사업에서 제외되면서 추진 여부가 불투명했었다.

그러나 국토부는 이들 광역 경제권별 30대 선도 프로젝트와 별개로 동서고속철도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 초 관련 연구용역이 끝나면 관계부처 협의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광역 경제권별 30대 선도사업은 지자체의 건의를 받아 결정된 사업들”이라면서 “동서고속화철도는 이와는 별개로 장기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내년 초 노선별 사업 타당성 분석 자료가 나오면 노선을 확정짓고 관계부처 간 협의를 거쳐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 철도의 노선은 서울∼원주∼강릉 구간과 서울∼춘천∼속초 구간 중 한곳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건설 중인 서울∼원주 복선 전철구간을 활용할 경우 원주∼강릉 구간만 복선 전철망을 놓으면 되기 때문이다. 현재 원주∼강릉 구간은 약 280억원의 자금이 투입돼 노반기본설계가 완성된 상태다. 다만 평창 동계올림픽이 무산된 후 사업 타당성 검토 결과 사업성이 낮아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기업도시가 원주에 들어서고 이미 기본설계까지 끝나 원주∼강릉 구간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오는 2011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춘천∼속초 구간은 현재 타당성 조사 중이다.

철도의 형태는 굴곡구간이 많은 지형을 감안해 곡선 철로에서도 시속 180∼200㎞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고속전철을 우선 검토한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서울∼강원권 고속화철도가 건설되면 서울에서 강릉 또는 속초까지 통행시간이 현행 약 6시간 대에서 약 2시간대로 대폭 단축된다. 아울러 동서고속도로(서울∼춘천∼양양)와 동해고속도로(동해∼삼척, 주문진∼속초)와 연계돼 강원권 지역경제 발전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