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평일 기준으로 23시 19분에 주안역에 닿는 서울메트로 운영 인천발 동묘앞행 전철을 자주 이용합니다.
  그걸 타야 23시 47분에 오류동역에 도착해
  23시 55분 경에 오류동역 북측(경인로변) 버스정류장을 지나가는 모 버스의 막차를 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전철에 보면 늦은 시각대 전철 답게 별 진상/밉상 등이 많습니다.
  어제의 경우는 그것이 극대화된 경우인데 사진과 같습니다...ㅡ.ㅡ;;;


  1. 두 진상

  - 왼쪽에는 신발 신고 누워 있는 노인. 무슨 괴상한 꿈을 꾸는지 발을 허공과 벽으로 차며 괴성을 지르곤 했네요;;;;;

  - 오른쪽에는 점잖게 자고 있는 것 같지만 온갖 취기를 드러내는 한 중년. \'전정권/현정권 모두 욕하면서 최규하 정권이 가장 나았다고 말하는 것\'부터 시작해 \'요즘 젊은 여자들은 너무 못 생겼어\', \'IC 그 집 밥 맛 없네\' 등의 허공에 내지르는 얘기, 심지어 \'Ich bin stolz auf mich\'(번역 : 나는 내가 자랑스럽다. 이과지만 고등학교 때 잠깐 독일어를 배우고 그 후 유럽여행 갈 기회가 많아 다시 독일어를 짧게 배워 쬐~끔 압니다;;;) 등의 독일어까지. 온갖 술주정을 부리다 송내역에서 내립니다;;;

  - 오른쪽 중년의 옆 좌석의 이상한 물질은 바로 \'침\'입니다. 이 사람이 주안역에서 타자마자 뱉은 침이지요..ㅡ.ㅡ;;; 송내역에서 그 중년이 내리자마자 건너편의 한 부부 일행 중 아주머니께서 핸드백에서 휴지를 꺼내 덮어놓더라는;;;

 
  2/3/4. 이분 뭥미?

  - 왜 하루에 똑같은 일이 두 번 일어나는 걸까요? 송내역에서 그 중년이 내리자 뒷 칸에서 2번 사진의 노인이 너머왔습니다. 그러더니 3번과 같이 바닥에 침을 뱉고는 좌석에서 휴지를 들어(아까 그 아주머니는 침을 닦은 것은 아니고 휴지로 덮는 형태의 미봉책을 취했습니다. 그 휴지;;;) 입을 쓱 닦더니 자리에 앉네요.

  - 그 노인은 역곡역에서 내릴 때까지 \'내가 광주 민주화운동 때에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는데\' 발언을 계속 반복하며 그 사이에 \'술맛 드럽네 x발\', \'x현이도, x박이도 다 똑같아\', \'내 땅 돌려놔\', \'xx아(죽었는지 가출했는지 옛 아내 이름인 듯)~\' 등의 자기 신세 한탄을 계속 합니다. 허공에 주먹질을 하기도 하고;;;

  - 4번 사진은 그 노인이 역곡역에서 내린 후 제가 닦은 사진입니다. 마침, 주안역 스넥코너에서 토스트를 먹으며 물을 얻은 후 (정수기) 종이컵에 들고 열차에 탄지라 제게는 빈 종이컵이 있었는데, 휴지로 닦아 그 빈 종이컵에 넣었습니다. 온수역에 보니 쓰레기통이 밖에 보이길래 바로 버리고 다시 열차 내로 승차...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