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즐거웠던 기차는 4주 군사훈련을 마치고 논산 육군훈련소를 떠나 충주역(경찰학교)으로 가는 기차, 논산에서 대전까지 간 다음 충주역으로 갔는데 통제받던 훈련소시절과 달리 기차 안에선 온갖 군것질거리를 사먹을 수 있었고 의자를 뒤로 젖히고 자도 머라는 사람이 없었음..... 게다가 4주 만에 보는 바깥 풍경에다가 파라다이스로 알려진 충주 경찰학교로 가는 기차라서 더욱 즐거웠음..... 기차가 논산역을 떠날 땐 정말 날아갈 듯한 기분.....


가장 좆같았던 기차는 3주 경찰학교 과정을 마치고 충주역에서 영등포역으로 가는 기차.. 경찰학교에서 시험을 잡쳐서 고향인 대구에 배정받지 못하고 인천으로 자대배치... 충주역에서 대전역까지 간 다음 서울역을 향해 갔음..... 경기도 자대배치 받은 동기들은 수원역에 내리고 인천 자대 배치받은 놈들은 영등포역에 내려서 경찰버스 타고 인천지방경찰청으로 갔음....

진짜 충주역에서 영등포역 갈 때는 1초라도 시간이 느리게 갔으면 하는 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