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역을 금천구청 완공 후 금천구청역으로 바꾸고, 안산선 역명에 대해 민원이 많아지면서, 금천구청 및 안산선 역, 기타 여러 역들의 역명과 관련해서 여러가지 의견들이 올라오는군요..

나름 철도 애호가이고, 수도권 지리 및 지명에 대해 밝다고 생각하는..(-_-) 전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제 의견을 정리해보자면 이렇습니다.

1. 1호선 경부선 시흥역 → 금천구청역
 결론부터 말하자면, 금천구청을 찬성합니다. 역명은 그 역의 위치와 이름을 가장 정확히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큰 역이든 작은 역이든, 수도권 및 지방의 전철역이든, 국가 기간 철도의 역이든 예외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수원역은 100년 전, 경부선이 가설될 때 그 역의 위치를 가장 잘 반영하는 이름이기 때문에 당시에 의미가 있던 것이고, 현재로는 수원역 그 이름 자체가, 백 년 동안 수원 지역의 최대 역이기에 번화한 그 역의 위치를 가장 잘 반영한 이름이기에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금천구청 대신에, 금천 혹은 시흥동이라는 이름을 쓰자는 의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금천이란 이름을 쓰기엔 현 시흥역 주변은 금천구 지역을 대표하며 위치를 잘 반영한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현재 금천구 지역의 실질적인 대표 지역은 독산역 주변입니다. 시흥역 주변은 운전학원과 공장, 중층 아파트가 전부인 지역입니다. 금천역으로 역명을 바꾼다면, 과연 누구에게 이익이 되는 역명입니까?

2. 안산선 한대앞역
 보통 역명을 정할 때는 역사가 위치한 곳의 지명이나, 지명보다 더 큰 대표성을 가진 건물 따위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당시 한양대 안산캠퍼스가 있다는 것을 근거해서 \'한대앞역이 이 역에 가장 잘 어울릴 것이다.\'라고 생각해서 이름을 붙였을 겁니다. 이렇게 정해져 수 십 년간 이어져 온 역명을 바꾸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지역은 한대앞역이라는 지명이 생겨났을텐데, 이것을 순식간에 바꾸면 혼란이 생길 것은 당연합니다. 물론 금천구청역은 금천구 시흥동과 경기도 시흥시가 혼동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러한 예외는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대앞이란 역명이 어떤 혼란을 줍니까? 혹자는 2호선 한양대역 및 한양대 본캠퍼스로 착각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과연 그럴 가능성이 얼마나 높을까요? 한대앞 혹은 한양대역을 이용하는 사람은 대부분 그 지역 거주자 혹은 한양대 학생들일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두 개 역에 대해 배경 지식이 있거나, 찾으려 노력을 해보았던 사람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예를 든다면, 한양대 면접을 보러 가기 위해서 홈페이지를 둘러보다, \'아, 한양대는 캠퍼스가 두 개 있구나. 내가 가려는 곳은 서울 캠퍼스이니 전철을 탄다면 한양대역을 이용해야겠다.\' 정도는 알 수 있을 것이란 말입니다.

건설적인 리플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