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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쓰레기 같은 주제를 꺼낸 이상 마무리는 하겠습니다.
원래 같으면 댓글로 간단히 달았을텐데, 나갔다오니 글이 너무 뒤로 밀렸음...
http://gall.dcinside.com/list.php?id=train&no=43044&page=3

우선 당위와 실제에는 괴리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인간은 도덕적인 동물이었으면 좋겠지만, 사실 그렇진 않죠.
공산주의의 예에서도 볼 수 있듯 \'그렇게 믿고 싶은 것\'과 \'실제로 그런 것\'을 혼동하면 실패합니다.
저는 지역주의가 사라져야할 최악의 악령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국항쟁의 유구한 영향이든 근대 쓰레기 정치꾼들의 협잡이든 어찌되었든 지역주의가 존재한다는 것은 현실이고, 이 때문에 각종 문제가 일어난다는 점도 현실입니다. 일단 존재를 인정해야 그 해악을 피하거나 해결하는 것이 가능하고요.
그리고 저는 현재 호남고속철도에 문제가 일어나는 원인 중 하나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호남고속철도 건설에 대해 피해의식에 젖어 비논리적인 주장을 하는 호남 사람들(로 추정되는 사람)을 저는 인터넷에서 많이 보았습니다.
반대로 낯뜨거운 헛소리로 호남을 어떻게든 비하하려 애쓰는 영남 사람들(로 추정되는 사람)도 많이 보았고요.
되도록 안 보려고 하지만 눈에 띄더군요ㅡㅡ
물론 인터넷의 여론을 그대로 믿을 수는 없습니다.
또한 호남분들을 실제로 많이 만난 적도 없고요.
하지만 저는 그런 헛소리를 하는 영남 사람들은 실제 많이 만나보았습니다.
따라서 피해의식에 젖은 호남 사람들도 많이 존재한다고 추측하고 있지요.
-우리 착한 호남사람은 절대 안그렇다능... 같은 소리는 아무도 안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는 일방적으로 생기는게 아니니까요.

사실 진남관님께서 말씀하신 것들 모두 이해가 가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익산 이후에 개량으로 남는돈으로 호남지역에 다른 철도 사업을 시행하여 준다는 보장도 없고>라는 부분입니다. 저는 이 부분이 지역주의를 이루는 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하거든요.
가령 이런 말은 어떻습니까?
<1, 2호선은 중전철로 건설했으면서 하필 우리 지역을 지나는 3호선은 경전철이라니 우리 구를 무시하는 처사다! 우리도 중전철해달라!>
국가의 예산은 한정되어 있고, 반드시 들어가야 할 곳은 많습니다. 최적의 효율을 찾아서 비용을 절약하는 건 필수가 아닐까요? 그리고 남는다면 꼭 필요한 곳에 써야지요. 이건 호남에 줄거. 이건 영남에 줄거. 갈라놓고 생각하는건 도움이 안된다고 봅니다. 결국 단일정부 아니겠습니까? 예산을 절감하면 우선 국가의 이익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셨다시피 어느쪽 분기를 하든 호남 전용 고속철도라면 호남-수도권의 소요시간이야 별 차이는 없습니다. 이 부분에서 조금 모순을 보이셨는데, 천안분기든 대전분기든 10분 차이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호남-수도권 수요보다는 덜 중요하다고 해도 거국적으로는 수도권-대전이나, 대전-호남 수요까지 고려하는 것이 아무래도 더 좋지 않을까요? 거기에 오송(청주) 지방 개발 문제나 대전의 철도 터미널이 둘로 나뉘어진 문제나 호남선 서대전-논산 구간의 굴곡노선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면요? 더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따르는 게 좋다고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호남선으로 이미 구성된 도시 구조를 거스르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전분기를 지지하며 일부의 주장인 대전-전주-광주 라인은 지지하지 않습니다.
하긴 이젠 어쩔 수 없지만요.

그리고 이번 정부가 추진하는 광역권이니 어쩌니는 저도 병맛이라 봅니다. 호남을 단일 광역권으로 묶어 개발하겠다니 우스운 소리죠. 그리고 수도권-지방의 격차 문제는 심각합니다. 하지만 지방 간에도 넘사벽이 존재한다는 말은 좀 의문이 있군요.
가령 대구는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1인당 소득이 16위 입니다. 근간인 경공업이 무너지면서 한방에 박살났죠. 부산은 최근 가장 인구가 많이 감소한 도시이기도 하고요. 이런 말은 IMF 당시 영남지방에서 돌았던 루머 \"그래도 광주는 대통령 덕에 너무 호황이라서 사람구하기 어렵다더라.\" 같은 지역주의를 키우는 말이 아닐까요?

철도 이야기가 있지만 혹시나 해서 하는 철도 이야기
: 제가 지지하는 호남고속철도 라인은 대전-익산-정읍-송정리 이후 기존선을 활용한 광주 및 목포 종착입니다.
이후 광역철도 건설 같은 수요 증가에 따라 광주선 직복선화와 송정리-목포 간의 고속신선 건설을 검토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ps. 도갤 쓰레기가 냄새를 맡고 오면 안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