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가 용인경전철과 분당선의 ‘통합환승할인’에 대해 국토교통부에 중재를 요청했다. 내년 1월 환승할인 시행을 목표로 지난 26일 기흥역에 환승할인 시스템까지 설치했지만 운임수입금 배분 문제를 놓고 코레일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용인시는 “내년 1월 용인경전철과 분당선 간의 환승할인을 시행하기로 하고 분당선 운영자인 코레일과 협의했으나 운임수입금 배분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함에 따라 국토부에 중재를 요청했다”고 29일 밝혔다.

 

용인시는 코레일 측에 기존 전철처럼 용인경전철에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운임수입을 정산·배분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코레일은 중전철인 분당선의 경우 경전철보다 건설비 및 운임비용이 상대적으로 큰 만큼 손실금 분담 비율에 차이를 둬야 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중전철과 경전철 간의 운임수입 정산·배분 원칙을 새로 만들고 이에 따른 손실부담금은 용인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코레일이 요구하는 손실부담금은 대략 10억∼20여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실금은 경전철을 환승해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 철도 운영사가 다 받지 못한 요금의 일부를 관련 지자체(용인시)가 보전해주는 것이다.

 

용인시는 난감해하고 있다. 연간 300억원의 운영비에 적자 운영에 따른 추가 재정 투입까지 해야 할 상황인데 손실금 부담까지 확대되면 재정난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코레일이 과도한 요구를 하는 바람에 환승할인 적용 시기를 기약할 수조차 없게 됐다”며 “합리적인 손실금 분담 비율 산정을 위한 용역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고 특히 국토부에 중재까지 요청한 만큼 내년 2월쯤 환승할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지난 26일 분당선과의 통합환승할인을 위해 37억원을 들여 경전철 기흥역과 분당선 기흥역을 연결하는 길이 55m, 폭 8m 규모의 직결통로를 포함한 환승할인 시스템을 설치했다. 통로에는 계단과 길이 43m의 에스컬레이터를 갖췄다.

 

하루 승객이 9000여명에 불과한 용인경전철이 분당선과 환승할인될 경우 이용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분당선은 지난달 말 기존 망포역에서 수원역까지 운행구간이 연장되면서 승객이 폭발적으로 늘어 하루 12만명이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