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부장님 블로그에서 퍼왔음.
링크는 http://inspector.tistory.com/entry/지역-교통-이슈에-대한-잡설
이거 다 읽고도 똑같은 소리 하면 걍 무플령이나 때릴란다.



 이건 90년대 이전이라면 \"뭐 임마 싸울래?\"소리 나올만큼 암담한 시장이었습니다. 인천발 고속버스는 80년대 중반만 해도 대전과 전주행이 전부, 시외버스는 태안행 정도가 전부인 수준이었던 모양인데, 지금은 인천이나 부천이 통합 버스 터미널을 각각 굴릴 정도로 규모가 성장한 면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간선 여객열차에 대한 수요는 어느정도 잠재되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걸 취급할만한 시설입니다. 경인선은 트래픽 규모만으로 본다면 나름대로 상당한 노선이긴 한데, 대신 다른 노선으로 분기하기에는 적절한 구조를 취하진 못하고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잘 알려진 구로삼각선은 경인선에서 진출/진입하거나, 경부선으로 진입하는 건 비교적 양호하지만, 경부선으로 진출하는 방향은 2개 선로를 가로질러가야 하는 구조가 되어서, 그야말로 귀중한 구로-시흥간 용량을 대박으로 깨먹는 그런 문제가 생깁니다.

 또한, 경인선 도중의 역에서는 회차 처리를 할만한 시설이 없다는 것도 문제인데, 기관차 방향 전환은 8200호대를 써서 어떻게든 피한다손 치더라도, 역시 이 기관차를 옮겨붙이는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교차지장을 주면서 선로를 건너다녀야 한다는 문제가 남습니다.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는 이 작업을 할 다이어 상의 틈이 없고, 수요가 적은 시간대라고 해도 거의 매 5분마다 한 대 꼴로 다니는 복복선을 뚫기엔 부담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경인선을 통해서 간선 여객을 운용하려면 쇠락한 구도심이어서 별 수요도 없는 인천역까지 아예 열차가 가야 하는 문제가 있는데, 여기에서 생기는 문제가, 인천역의 구조가 터미널식 구조라는 점입니다. 즉, 기관차 열차는 인천역에서 여객 취급이 불가능하거나, 하려면 스위치 백 운전을 해서 기관차 옮겨붙이기 작업을 거쳐야 한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는 승강장이나 선로 점유 시간이 늘어나고, 작업원이 필요하다는 문제가 있고, 따라서 돈도 안되는데 맨-아워는 더 까먹는, 그런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를 회피하려면, 결국 전동차 기반의 간선 운행을 전제로 해야 하고, 이를 전제하더라도 경부선 방향으로의 운행은 구로역에서 회차 운전을 전제로 해야 합니다. 문제는, 구로역이 이런 일을 할만큼 여유만만한 곳이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아침시간에 입출고 차량 문제로 전동차가 늘 지체되는 문제가 있는 영역인 만큼, 이런 작업을 부가하는 건 부담을 너무 가하는 그런 문제가 생깁니다. 대안으로 부평역에서 회차해 운행하는 방법도 있기는 합니다만, 이것도 썩 간단한건 아닌게, 일단 간선열차의 경우 검표나 운행준비를 위한 정차시간이 어느정도 필요한데 비해, 부평은 승강장 수가 여유가 없어 이런 작업을 시킬만한 틈이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아침시간엔 급행이 5분 시격으로 다니는데, 승강장을 5분씩 먹어치운다면 그건 대형 사고 그 자체일테니.

 결국, 경인-경부 직결 간선열차는 현재로서는 아득한 꿈이라 하겠습니다. 대안이라면, 천상 수인선 건설, 그것도 경부선으로의 연속입체교차가 설치되거나, 서해선 직결 선로를 통해서야 가능한데, 이 경우에는 과제가, 정작 간선열차의 주요 수요처인 수원역을 비껴나간다는 그런 골치아픈 문제가 남는다는 것입니다. 또, 역시 인천역까지 진입할만한 선로가 없어서, 실질적인 시발역은 원인재나 송도 정도만이 가능하다는 문제가 남습니다. 또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지상 노선을 대거 정비해도, 인천역 정차를 하려면 역시 스위치 백 운전이나 대규모의 개축공사가 필요한 만큼, 비용 대비 효과라는 점에서는 기대하기 힘듭니다.

 한편 이 경부선 방향이 아니라 반대로 중앙선 경유 간선 열차 도입은 좀 가능성이 있기는 한데, 일단 병목이 될만한 곳이 용산삼각선(듣기로는 전기기관차로 여기 지나는게 매우 까다로운 모양이지만 일단은) 정도고, 중간 정차역 상에 영등포(비록 급행승강장 사용이지만)와 청량리가 있다는 점에서는 경부선 방향보다는 문제가 용이한 편입니다. 물론 수요면에서 뭐가 얼마나 있냐라는 건 좀 과제기는 한데, 야행침대 개념으로 강릉 정도를 연결한다면 나름대로 먹힐 여지는 있지 않은가 싶긴 합니다. 물론, 기관차 견인이 될 경우 인천역에서 회차처리에 애를 먹는 만큼, 일본의 285계나 583계 처럼 전동차형 침대열차(혹은 겸용이나 합조열차) 정도로 만든다면 가능성이 있을 듯 합니다.

 그러나 어느 경우든 궁극적인 과제가 하나 남는게, 과거와 달리 전철과 선로와 승강장을 공용해야만 수인선 경유든 경부선 경유든 중앙선 경유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성능 차량이 요구됨과 동시에, 전철구간에서의 간선열차 영업이라는 꽤나 인력소요가 있는 작업을 해야 한다는 문제가 남습니다. 또한, 인천은 차량기지가 없는 만큼 공차회송 거리가 길어진다는 문제도 존재하고 있어서, 실제 어느쪽이든 영업 가능성은 많이 부족하지 않은가 생각이 듭니다.